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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사이드 하우스
찰리 돈리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월
평점 :

72. 영미추리/수어사이드 하우스/찰리 돈리. 20210224-26. p416 [몽실 독서마라톤 기록: 6,906m]
: 인스타에서 광고를 보고 오, 이 책 재밌을 것 같은데?! 싶었던 수어사이드 하우스.
감사하게도 몽실북클럽 서평단에 올라왔길래 바로 우선권을 써서 당첨! 룰루랄라 읽어보게 되었다 :)
설립한지 80년이 된, 명망있는 기숙학교 웨스트몬트 사립고. 웨스트몬트 사립고 내부엔 알려지지 않은,
그렇지만 알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비밀 동아리이자 사이비 종교의식과도 비슷한 '맨인더미러'가 존재한다.
2019년 여름, 캠퍼스 외곽에 있는 버려진 교사용 사택에서 '맨인더미러'에 참가한 학생 둘이 처참한 시체로 발견되고
범인으로 지목된 화학교사 찰스 고먼은 사택 옆을 지나가는 기차에 몸을 던져 자살기도를 해 식물인간이 된다.
용의자가 식물인간이 되어버려 흐지부지하게 마무리 되어버린 사건. 허나 이 사건에서 생존한 학생들이 희한하게도
하나 둘 사택으로 돌아가 자살을 해버리고, 1년 후 이 사건의 의문점을 파헤치는 자극적인 팟캐스트가 시작된다.
왜 생존자들은 다시 그 곳으로 돌아가 자살을 하는걸까? 이 사건에 숨겨진 진실은 뭘까?
1년 전 과거와 1년 후인 현재, 그리고 중간 중간 어떤 인물의 살인 고백 일기와 상담 내용이 교차전개되는 책.
법정심리학자이자 프로파일러인 레오 필립스 박사, 그리고 그의 연인이자 범죄 재구성 전문가 로리 무어가
사건을 담당했던 오트 형사의 요청으로 이 사건을 파헤치게 되면서 숨겨져있던 진실이 드러나는데..
경증의 자폐증과 강박증이 있지만 그걸 도자기 인형을 완벽하게 복원하는 취미라든가
미해결 사건의 실마리를 찾는 것으로 승화시키는 로리 캐릭터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도나토 카리시의 <속삭이는 자> 시리즈에 등장하는 실종사건 전문가 밀라가 떠오르기도. 둘의 분위기도 그렇고
다른 이들과 다른 점(로리는 자폐증, 강박증/밀라는 어둠)을 범죄 수사하는데에 이용하는 점이 비슷했달까?
읽다보니 오, 이 놈 수상한데! 싶었는데 역시나 정답이었기에 뭔가 뿌듯하기도 했더랬다ㅋㅋㅋㅋㅋ
그렇지만 음, 이 놈도 수상한데..? 싶었던 이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을 안 해준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다.
아니 왜? 걘 왜 그렇게 행동했대?? 흐음.... 괜히 헷갈리게 뭔가 있는 척 행동한 것인가아 싶기도 했...
로리 캐릭터가 매력적이라 이렇게 헤어지는게 뭔가 아쉬웠는데 다 읽고나서 작가의 말을 읽어보니 저자의 다른 작품
<어둠을 선택하는 자>에서 로리가 등장하고, 은퇴형사 거스 모렐리는 <그걸 믿지 마>에서 등장한다던데.....
이 소식에 흥분해서 검색해보니 정말 정말 아쉽게도 아직 국내엔 저자의 작품은 이 책 하나만 출간됐다는 사실 ㅠㅠ
너무 아쉽다......... 언젠가 우리나라에도 출간되길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