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인
김민현 지음 / 스윙테일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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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한국소설/경계인/김민현. 20210213-14. p604 [몽실 독서마라톤 기록: 3,58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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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요, 저는 제 휴대폰을 다른 사람들이 보든 말든 전혀 상관없습니다.

제가 알고 싶은 것은 제가 죽은 이유라고요." (p12)

"기억은 없지만 이건 범죄입니다. 전 살해당했어요!" (p14)

퇴근 후 차를 타고 집으로 향하다 빨간 불에 걸려 멈춰 선 기억이 마지막인, 정신을 차려보니 처음 보는 샤워장 안이고

자신의 몸은 토막살인 당한 채 투명한 비닐봉지 세 개에 나눠 담겨있는 채로..... 귀신이 되어버린 주현.

주현을 데리러 왔다는 저승사자 우진에게 이대로는 못 간다 살인범을 찾게 해달라 부탁해

일주일의 시간을 벌게 되고 감시자이자 조력자인 '경계인' 흡혈귀 성민과 함께 살인범을 찾기로 한다.

과연 주현은 기간 내에 살인범을 찾고 저승으로 무사히 떠날 수 있을까?

카카오페이지와 CJ ENM이 주최한 '제3회 추미스 소설 공모전' 금상 수상작이자

카카오페이지 웹툰화가 결정된 작품이라는 말에 이건 무조건! 읽어보고 싶다! 라며 신청하게 된 미스터리 판타지!

600페이지가 넘는 벽돌책이지만 설정도 내용도 신박하고 흥미진진해서 푹 빠져 읽을 수 있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슝슝 읽어 완독하니 소설을 안 읽는 남편마저 아니 그 책이 그렇게 재밌냐며 궁금해할 정도였던!

"저승 사람들은 이승 일이 간섭하지 못해. 반대로 이승 사람들은 저승 일이 간섭하지 못하지.

저승 사람도 아니고 이승 사람도 아닌 그 중간쯤에 있는 자라고 생각하면 된다네. 우리는 경계인이라고 부르지." (p37)

경계인의 정체가 흡혈귀라니! 첫 시작부터 저승사자가 등장하더니 흡혈귀, 그리고 몽마까지 등장해

한국 토종(ㅋㅋ)이 아닌 서양에서 온 귀신까지 등장하는 퓨전에다가, 생전 자산이 노잣돈이 되고

죽는 순간 저승 소속이기에 이승에 가려면 비자를 발급 받아야 하며 비자에도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다는 것,

생전 해당 기업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저승에 와서 만든 상품이기에 이승과 동일한 기술과 퀄리티로 만들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p146) 이승 브랜드의 이름을 거꾸로 붙인 저승브랜드 섬상전자, 수다삼, 심맥커피, SG편의점 등

다양하고 참신한, 신박한 설정과 디테일한 묘사가 가득해서 어쩜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지?

작가님 설정장인이시네!! 라며 읽는 내내 감탄하며 정말 재밌게 읽었더랬다.

거기다 12월 19일부터 12월 25일까지 일주일간의 시간동안 왜, 누가 주현을 죽였는지를

흡혈귀 성민과 성민의 운전기사 강인, 성민의 지인이자 프리랜서 기자 윤진과 함께

주현의 죽음과 얽혀있던 모든 사건들을 풀어가는 재미도 쏠쏠했던 책.

추미스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미스터리 판타지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무조건 추천!

요게 금상이라니 대상작은 도대체 뭐였을까 궁금해진다.

거기다 끝마무리까지 완벽했던 책. 후속작이 나와주면 너무나 고맙겠지만 그건 어렵겠지?

최소한 웹툰에서라도 에피소드로 몇 편 더 보여줬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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