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열쇠 열린책들 세계문학 265
대실 해밋 지음, 홍성영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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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영미소설/유리 열쇠/대실 해밋. 20210127-28. p328

: 하드보일드 장르의 창시자로 평가받는, 하드보일드 탐정 소설을 문학의 반열에 올려놓은 거장으로 손 꼽히는

대실 해밋이 스스로 자신의 소설 중 최고로 꼽은 작품이라는 말에 솔깃하여 읽어보게 된 유리 열쇠.

도시의 거물 정치인 폴 매드빅. 그리고 도박 중독이지만 폴과 거의 가족과도 같은 최측근이자 브레인인 네드 보몬트.

폴은 다가올 선거를 앞두고 평소 자신이 연모했던 상원 의원 테일러 헨리의 딸 재닛과 결혼하고자

헨리 의원을 밀어주기로 한다. 폴이 그들에게 이용당할 거라는 생각에 폴의 결혼 계획을 썩 탐탁해하지 않았던

네드는 길거리에서 헨리 의원의 아들 테일러의 시신을 발견하게 되고,

테일러를 살해한 용의자로 폴을 몰아가는 익명의 편지가 퍼지자 직접 사건의 전모를 파헤치게 되는데..

상대편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도록 만드는 게 정치를 잘하는 거라 생각하니까요. (p198)

북유럽 최고의 탐정 소설에 주어지는 문학상인 '유리 열쇠 상'의 유래가 된 작품. 역시 그 명성답게 술술 읽혔다.

1931년, 그의 나이 37살 때 쓰여진 작품이라는데 그렇게 오래된 작품이라는 게 놀라울 정도로 어색함이 전혀 없었던.

사건에 얽힌 숨겨진 비밀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네드 보몬트가 무조건 그의 영리한 두뇌만 써서

합법적인 루트로만 풀어나가는 게 아니라 불법과 합법을 교묘하게 버무리며,

또 자기 자신을 미끼로 해서 여러 번 얻어터지기도 하고(!) 심지어 거의 죽을 뻔하기도 하며 단서를 찾고

진실을 파헤치기에.. 아니 네드는 왜 자기 자신을, 목숨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거지? 라는 생각도 들었더랬다.

뭐 그 덕분에(?).. 쉴 틈 없이 읽어나갔던 것 같기도. 끝만 보면 뭔가 네드의 또 다른 이야기가 이어질 것만 같은데...

시리즈로 나오지 않았다는 게 아쉬울 뿐이다. 재밌게 읽은 책. 하드보일드 추리가 궁금하시다면 추천을!

대실 해밋의 다섯 개 장편 중 네 번째가 바로 이 책이라는데, 나머지 네 권도 기회가 되면 읽어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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