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상과 나 사이
김재희 지음 / 깊은나무 / 2020년 12월
평점 :
231. 에세이/이상과 나 사이/김재희. 20201221-26. p160
: <경성 탐정 이상> 시리즈로 알게 된 김재희 작가님의 첫 에세이. 올해가 이상 탄생 110주년이 되는 해라고 한다.
그에 맞춰 <경성 탐정 이상> 시리즈도 마무리 하시고 이 에세이도 내셨다고.
아직 소설을 1권과 5권, 처음과 끝 밖에 읽어보질 못 했지만 작가님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어서,
왜 작가님이 이상에게 빠졌고 이상과 구보를 주인공으로 한 탐정 소설까지 쓰게 됐는지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어떻게 해서 이상을 만나게 되었는지, 작가님의 이력과 가족 관계 등을 알려주는 '나와 이상과의 인연 맺기',
1930년대 경성의 이상과 현재 서울의 작가님의 프로필, 외양부터 성격, 병력, 내면까지 전격 비교하는
'이상의 스타일과 재희의 스타일 비교',
각 작가의 뮤즈, 옆에서 작품 활동을 도와주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이상과 나의 작품 활동에 대하여',
그리고 이상의 죽음과 관련한 미스터리한 일들과 '추리소설 쓰는 40단계'가 담긴
'죽음을 넘어선 미스터리와 영속적인 꿈과 미래' 챕터까지.
총 4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저자가 얼마나 이상을 좋아해왔는지, 얼마나 그에 대해서 공부 했는지를 알 수 있었던.
또, 장르 소설 작가로서의 삶을 꽤나 깊게 엿볼 수 있었던 에세이였다.
작가가 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하는지, 작가가 되고 나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을 알려주기에
작가 지망생이 읽는다면, 특히 장르 소설 작가 지망생이 읽는다면 꽤나 도움이 될 것 같았다.
항상 추리 소설을 읽을 때마다 '아니 도대체 어떻게 일반인이 이런 법의학 지식을 알 수 있는거지?!'
하는 궁금증이 있었는데 그 궁금증도 이 책을 통해 나름대로 해소가 되어서 예상외의 소득까지 있었달까.
사실 제일 좋았던 건 작가님이 중학교 때 쓰셨다는 <눈물>이라는 제목의 소설(p28-38)이었다. 정말 너무 좋았다.
아니 중학생이 이런 소설을? 이라는 생각과 함께 이야, 역시 작가가 될 인물은 어릴 때부터 남다르구나!싶었었다.
에세이 중간 중간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이 언급되기도 하고 작가님의 동료 작가들도 언급되는데
작가님의 다른 작품은 아직 접해보질 못 했고.. 정명섭 작가님, 조영주 작가님이 언급될 땐 넘 반가웠으나
아직 모르는 작가님들도 꽤 많아서.... 내년엔 한국 장르 소설도 열심히 읽어봐야겠다는,
작가님의 다른 작품도 (..일단 경성 탐정 이상 먼저 끝내고 ㅋㅋ)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었다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