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 로켓 변두리 로켓
이케이도 준 지음, 김은모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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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일본소설/변두리 로켓/이케이도 준. 20201107-09. p428

: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로 유명한 이케이도 준의 신작이자 145회 나오키상 수상작인 변두리 로켓.

그 유명하다던, 주변에 읽은 이들이 모두 재밌다며 극찬을 했던 <한자와 나오키>도 아직 못 읽어봤었는데... 요 책으로 이케이도 준을 먼저 만나보게 되었다. 이 책 또한 역시 이미 일본에선 드라마화가 된 작품!

드라마는 시즌 1, 2로 나뉘어져 있던 것 같은데 책은 일단은 4권까지 출간 될 예정인 것 같다.

어릴 적부터의 로켓 발사가 꿈이었던 쓰쿠다 고헤이는 국가에서 진행한 시험 위성발사에 실패한 후 모든 책임을 지고 연구소에서 퇴사 후 가업을 물려받아 엔진을 제조하는 변두리 중소기업, 쓰쿠다제작소를 운영하게 된다.

그리고 7년 후, 쓰쿠다제작소 매출의 10퍼센트를 차지하던 주거래처 게이힌기계공업이

갑작스럽게 거래를 중단한다는 통보를 한다. 그로 인해 대출을 받아야 할 처지에 놓인 쓰쿠다.

거기에 설상가상으로 경쟁사 나카시마공업이 특허 침해라며 쓰쿠다제작소에게

무려 90억 엔 손해배상액을 청구, 고소하며 숨통이 조여오기 시작하는데..

"이제 시작이로군. 아아, 두근두근하는걸." (p11)

이라는 첫 문장으로 시작되는 책. 첫 문장을 읽는 순간 아, 딱 내 기분인데? 싶어져서 웃음이 나왔었다.

첫 로켓 발사 시험은 실패했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연구하며 여러 특허를 냈지만

제대로 된, 완벽한 특허가 아니었기에 그걸 파고들어 적반하장으로 얌체같이 소송을 걸어

자신들이 먹어버리려고 하는 악덕 경쟁사 대기업이야기엔 화가 치밀기도 했다.

책에서도 나오지만 사회에서는 대기업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는 것,

대기업이 재판을 하면 다들 '그 회사가 소송을 걸었을 정도니 저 회사가 정말 잘못했나 보다'라고 여긴다(p57)부분을 읽으며 사실 나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었나 싶은 마음에 양심통이 오기도 했고 오래전에 읽었던, 특허 소송과 천재 변리사의 이야기가 담긴 <산호새의 비밀>이 생각나기도.

여튼, 겨우겨우 방어에 성공하나 싶었더니 이번엔 특허를 자기네에 팔라는, 아니, 회사를 팔라는 컨택이 오기도 한다.

과연 쓰쿠다의 선택은 뭘까? 자신의 꿈을 따를까 회사를 지키고 성장시키는 데에 중점을 둘까?내가 사장이라면 쓰쿠다의 선택을 응원하겠지만 사원이라면 과연 두 말 안하고 응원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래도 일단은 우리 편 ㅋㅋㅋ 쓰쿠다 이겨라! 하는 마음으로 읽어나갔던 책이다 :)

나름 두께가 있는 편이지만 기대이상으로 재밌게 읽은 책. 이래서 드라마가 나왔구나 싶기도 했고 드라마는 어떻게 원작을 살렸을까 궁금한 마음에 기회가 된다면 드라마도 챙겨보고 싶어졌다.

꿈을 이루기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려나가는 쓰쿠다와 그런 쓰쿠다를 믿고 도와주는 주변인들.

이케이도 준은 이 책으로 처음 만나봤지만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어서 읽어보고 싶어지게 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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