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전쟁 (30만부 돌파 기념 특별 합본판)
김진명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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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한국소설/미중전쟁/김진명. ★★★★☆. 20200805-10. p496

: 어릴 적 <황태자비 납치사건>으로 처음 접한 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하늘이여 땅이여>, <가즈오의 나라>,

<코리아 닷컴>, <제 3의 시나리오>, <바이 코리아>, <나비야 청산가자>, <신의 죽음>, <천년의 금서> 등을

연달아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는 김진명 작가님의 작품을 오랜만에 만나게 되었다.

아프리카 각국으로 들어간 워싱턴 세계은행의 지원금이 비엔나에서 초단기 투자자본으로 돌아다닌다는

정보를 듣고 이를 파악하기 위해 비엔나로 파견나온 세계은행 법무팀 소속 김인철.

비엔나 세계은행 슈나이더 총재의 소개로 자금 세탁 현황을 가장 잘 알 만한 페터 요한슨을 소개 받고

그에게 정보를 받기로 했지만 약속 시간 직전에 자신의 사무실에서 자살한 채 발견된다.

갑작스러운 요한슨의 자살에 큰돈이 엮여있을 거라 추측한 김인철은 사건을 조사해보기로 하는데..

17년에 2권 짜리로 출간된 책을 30만부 돌파 기념해 특별 합본판으로 재출간한 책.

한국, 북한, 중국, 미국, 러시아를 넘나들며 각 국에 얽힌 사실과 이해관계를

음모론, 허구와 교묘하게 섞어 내려가는 저자의 필력을 오랜만에 마주해서 즐겁기도 했고

요런 정세에 무지하기에... 오잉 이게 진짜야? 그냥 픽션이야? 하는 궁금증에 중간 중간 검색해가며 읽어나갔다.

미국을 좌지우지하는 성배기사단 이야기가 나올 땐 마치 댄 브라운의 다빈치코드를 읽는 것만 같았고 ㅋㅋ

한국 중소기업 살리기의 일환으로 창업대학교를 만들라는 이지의 기고문과

우리나라는 기업이 위기에 빠졌을 때 도와주는 장치가 전혀 없다며

기업에 대한 포인트 정책을 만들자는 부분을 읽을 땐 오.. 정말 괜찮은 방법 같은데?

어떻게 요런 생각을 하며 요런 내용의 소설을 쓸 수 있었을까?! 하는 감탄하기도 했고

여러 인물들이 아예 대놓고 실명으로 나오다보니 마치 실제 일어난 일을 보는 듯한 몰입감에 푹 빠져 읽은 책.

"수학과 달리 세상일에는 완벽한 해답이 없어요. 우리가 선택함으로써 비로소 해답이 되는 거죠.

그래서 삶의 선택이 중요하고, 그 선택을 위해 지식과 경험을 연마하잖아요.

(중략) 우리가 선택하고 우리 힘으로 그걸 이루어나가는 게 맞으니까요." (p448)

보수와 진보를, 한국과 북한, 미국과 중국 모두를 만족시키는 답이 과연 있을까?어떤 선택이 맞는 선택일까?

어려운 질문이지만 같이 생각해볼 수 있게 만드는, 분명 소설인데 현실같았던 소설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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