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의 아이 1
야쿠마루 가쿠 지음, 이정민 옮김 / 몽실북스 / 2019년 3월
평점 :
128. 일본추리/신의 아이 1/야쿠마루 가쿠. ★★★★★. 20200709-11. 516p
: 몽실북클럽 함께 읽기 <몽실책 어디까지 읽어봤니? : 몽실책 도장깨기> 7번째 도서 신의 아이 1.
<돌이킬 수 없는 약속> 야쿠마루 가쿠의 신작... 이었는데 어느덧 1년이 훌쩍 지났다아 0_0
소장만 하다가 드디어! 몽실책 도장깨기를 통해 읽어보게 된 책.
호적이 없는 사람이 있다는 걸 상상할 수 있을까?
약에 취해 정상이 아닌, 엄마 자격이 없는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난 히로시는 호적도 없이,
정확한 생년월일조차 모르고 대략 열여덟쯤 됐겠거니 추정하는, 단 한번도 학교에 다녀본 적이 없는 사내다.
히로시라는 이름도 제대로 법적인 효력을 가지는 이름이 아니라 그저 강아지에게 붙이는 이름 같은 것.
그런 히로시에게는 남들과 다른 특별한 재능이 있다.
한 번 본 것을 사진 촬영하듯이 기억에 새기는 '직관상 기억' 능력과 심지어 아이큐 161 이상의 천재라는 것.
허나 사회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지적 수준은 충분하고도 남지만 협조성이나 공감성은 현저히 결여되어 있는 히로시.
무로이는 어떤 의미에서 범죄라는 수단으로 불평등한 사회를 바꾸려 하는 신과 같은 존재이다.
그렇다면 그 일의 한 부분을 맡고 있는 아마미야 일행은 '신의 아이'인 셈이다-. (p101)
히로시의 재능을 알게 된 무로이는 "이 세상을 바꾸고 싶다. 이 곪을 대로 곪아 버린 세상을 바꾸고 싶다"(p22)며
히로시를 곁에 두고자 오자와 미노루를 죽이라 명령한다. 하지만 히로시는 자신에게 처음으로 손을 내밀어준,
지적장애를 갖고 있지만 히로시를 위해 매를 맞아가며 주먹밥을 만들어 와줬던 미노루를 버리지 못하고
미노루를 대신해 소년원에 들어가게 되고 그 곳에서 '마치다 히로시'라는 호적을 얻게 된다.
허나 무로이는 마치다를 포기하지 못 하고 마치다를 얻기 위한 다른 계획을 세우는데..
살아가기 위해 뭘 할지 생각하는 것은 머리지만, 무엇을 위해 살아갈지를 정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마음이다.(p63)
"잊지 마십시오... 사람은 바뀔 수 있습니다." (p123)
종이책을 소장중이지만 아기를 보며 틈날 때마다 읽었기에 전자책으로 완독해버린 책.
1, 2권짜리라 두께가 있네? 하고 못 읽어보다 드디어 읽어봤는데 키야! 생각보다 더 흥미진진하게 읽혔던 책.
부모 자격이 없는 이가 자식을 낳고 저렇게까지 무책임하게 행동하다니. 저건 학대나 다름없지 않나!
라는 분노와 아무것도 배울 수 없었던 마치다가 안타까웠던.
방치된 채 십여년을 살아왔고 이후 사회생활이라곤 보이스피싱 범죄 뿐이었던 아이가...
인간을 구별하는 기준이 머리가 좋은지 나쁜지 밖에 없는 아이가 과연 올바르게 변할 수 있을까?
괜찮은 교도관..을 만났다는 점에서 나카야마 시치리 작품에서 나오는 미코시바 레이지가 떠오르기도.
그치만 미코시바는 사이코패스에 가깝지만 마치다는 그래도 정, 이라는 게 있는 것 같으니...!
미코시바도 교화되었는데 마치바가 안 될 리가 있나! 하는 기대감에 쭉쭉 일어나갔다.
이 다음 내용은? 이 다음엔 어떻게 될까? 궁금증에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던,
시간 될 때마다 틈틈히 열심히 읽다가 결국 반절 정도는 밤새 읽어버린 책.
흡입력도 강하고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지 푹 빠져 읽게 해준다.
이걸 왜 이제야 읽었지??
2권은 다음 달 선정도서인데... 으으 이번 달 말에 읽을 걸 다음 내용 궁금해서 어떡하나아!
무로이는 어떤 인물일까? 아마미야를 도와주는 고스기의 정체는?마치다는 미노루랑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마치다의 새로운 사업.. 창업은 성공할 수 있을까? 2권이 너무나도 기대되는 1권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