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머리 앤 그래픽노블
머라이어 마스든 지음, 브레나 섬러 그림, 황세림 옮김, 루시 모드 몽고메리 원작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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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만화, 그래픽노블/빨강 머리 앤: 그래픽노블/루시 모드 몽고메리 원작, 머라이어 마스든 각색, 브레나 섬러 그림. ★★★★★. 20200612. 232p

: 주근깨 빼빼마른 빨강 머리 앤 ♪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

자동으로 노래가 불러지는 추억의 만화 빨강 머리 앤. 애니로 처음 접했었지만 앤이 너무 좋아 소설로도 읽었더랬다.

그랬던 앤이 그래픽노블로 다시 돌아왔다!

와, 그래픽노블이라니? 어떻게 재탄생 했을지 궁금해 책이 도착하자마자 읽어보았다.




처음 그림체를 접했을 땐 꽤나 충격적이었다. 내가 어릴 적 보아왔던 앤과는 너무나 다른 그림체...

이래서 표지는 뒷모습인건가.... 0_0 ㅋㅋㅋㅋ 싶기도 했고

그동안 보아왔던 수많은 나의 '앤 셜리'와는 너무나 다른 느낌의 앤 셜리었기에

내 추억이 파괴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까지 들었었다.

허나 점점 이야기를 따라갈수록 어느새 이 그림체에 푹 빠져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눈동자는 그냥 점일 뿐이고 딱히 이쁘게 생긴 것도 아닌데 이게 점점 볼수록 매력적이더라.

감정 표현도 잘 되어있고.... 츤데레 마릴라가 앤이 손을 잡았을 때 살며시 미소짓는 모습처럼

뭔가 소소한 표현을 참 잘했구나 싶어 나도 모르게 같이 미소짓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



앤의 영원한 단짝 친구 다이애나도 내가 알던 다이애나가 아니라 ㅋㅋㅋㅋ 처음엔 흠칫했지만

이 역시도 계속 보다보면 적응이 되고 오, 다이애나가 머리를 풀면 이런 느낌일려나 ㅋㅋㅋ 하는 생각까지 들었던.





거기다 감정표현을 잘 못하는 매슈가 사랑스러운 앤을 발표회에 보내주기 위해 마릴라를 설득하는 장면.

달랑 두 페이지에서 매슈가 앤을 얼마나 위하는지를 너무나 잘 표현한 것 같아서 참 좋았다.

오랜만에 만나게 된, 그것도 정말 새로운 모습으로 ㅋㅋㅋ 만나게 된 내 친구 빨강 머리 앤.

200여페이지라 그런지 앤이 드디어 길버트랑 화해를 하고 선생님이 되려고 하는 부분... 까지의 이야기라 아쉬웠지만

훈남 길버트 역시 못난이ㅋㅋㅋㅋㅋ 같아서 아쉬웠지만ㅋㅋㅋㅋ

변함없이 상상력이 풍부하고 어디서나 지지않고 자기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덤벙거리다 여러 실수를 하긴 하지만

그래도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소녀를 다시 만날 수 있어 반가웠던. 앤을 좋아한다면 소장가치가 왕왕 있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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