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나무꾼
쿠라이 마유스케 지음, 구수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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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일본추리/​괴물 나무꾼​/쿠라이 마유스케. ★★★★. 20200311-13. 240p

:  표지가 굉장히 위협적이라..... 오, 이 책 괜찮을까? 하고 고민하다가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 수상작이라는 말에 읽어보게 된 책 :)

다 읽고 표지를 다시 한 번 보니 오옷! 처음엔 저렇게 뇌가 텅 비어버린 머리만 보였는데,

자세히보니 반짝반짝 도끼가 숨겨져 있었다아!

역시...... 사람은 자신이 관심 있는 게 눈에 더 잘 들어오나보다 0_0

괴물 나무꾼 이야기를 읽고 나니 도끼가 보인다는 건~~


새로운 마을로 간 괴물 나무꾼은 그 마을의 나무꾼이 사는 집에 숨어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있던 갓난아이의 귀를 납작하게 펴서 커다랗게 만드로 이빨은 돌로 날카롭게 갈았습니다.

"이걸로 이 아이도 괴물 나무꾼이다."

같은 식으로 괴물 나무꾼은 많은 마을에 가서 많은 친구들을 만들었습니다.

분명 언젠가 어른이 될 아이들이 자신이 괴물인지 나무꾼인지 알려줄 것이라고 믿고.

괴물 나무꾼은 많은 친구들을 만들었습니다. (p155-156)


겉으로만 보면 유능한 (허나 돈만 주면 나쁜 놈도 다 변호하기에 악덕!) 변호사인 니노미야 아키라.

허나 아키라는 변호사인 동시에 자신을 방해하는 자들을 무자비하게 거침없이 죽이는 사이코패스다.

어느 날, 주차장에서 '괴물 나무꾼' 마스크를 쓴 남자가 갑자기 나타나 아키라를 향해 "

너희 같은 괴물들은 죽어야만 하니까." 라며 도끼를 휘둘러 머리가 깨져 죽을 뻔 했지만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고,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정체불명의 '괴물 나무꾼'을 자기 손으로 잡아 복수할 것을 다짐한다.

복수를 위해 조사를 하던 중 자신이 찾는 인물이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뇌를 꺼내가는 연쇄 살인범'과 동일인물임을,

26년 전, 시즈오카에서 일어난 아동 유괴 살인 사건 -일명 토우마 사건 - 과 연관이 있다는 걸 알게 되는데..


26년 전 사건으로 시작해서 26년 후, 그 때의 그 사건을 재조명하며

그 당시 수사를 했던 형사의 이야기를 토대로 퍼즐을 맞춰가는 이야기.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토시로 란코와 아키라의 시점이 번갈아 전개되는 책.

과연 아키라와 경찰 중 누가 먼저 '괴물 나무꾼'의 정체를 파악하고 그를 붙잡을 것인가!

사이코패스 아키라와 연쇄살인범 괴물나무꾼 중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책의 내용을 최대한 모르는 상태에서 읽어야 재밌을 것 같아서,

혹시나 이 책이 궁금해서 요 서평을 클릭하셨다면 이만큼의 내용도 읽지마시길ㅋㅋ

스포가 없지만 그냥 아무 내용도 모르는 상태에서 읽어야 재미가 반감되지 않을 것 같다 :))


뇌칩이라는 소재는 언제 봐도 실제로 벌어질 것 같은 이야기기에 오싹함을 선사해 주는 것 같다. 

예전에 읽었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뇌>가 떠오르기도 했던.

겉으로는 선량한 나무꾼이지만 뒤를 돌았을 땐 괴물로 변해 인간을 잡아먹는 괴물 나무꾼.

우리 사회 속에 같이 스며들어있을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를 요렇게도 표현할 수 있구나 싶었다.

선과 악의 경계가 미묘하게 사라지며 악인데.. 악을 응원하게 되는.. 이게 뭐지? ㅋㅋㅋㅋㅋ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 수상작이라기엔 끝 마무리에서 아쉬움이 남기도 했지만..

사실 두 시점으로 나오기에 좀 더 쫀쫀한, 숨막히는 전개ㅋㅋ가 될 줄 알았는데 딱히 그렇지 않아서 아쉽..

그래도 뭐 나름 전개도 빠르고 중간 중간 동화 '괴물 나무꾼' 이야기, 그리고 반전도 들어가있어서 가독성은 좋았당!

아키라의 선택과 그 이 후의 삶이 궁금해지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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