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의 왕
니클라스 나트 오크 다그 지음, 송섬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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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스웨덴소설/​늑대의 왕​/니클라스 나트 오크 다그. ★★★★. 20200204-06. 480p

: <뿌리 깊은 나무> 저자 이정명, <오베라는 남자> 저자 프레드릭 배크만,

<우먼 인 윈도> 저자 A.J.핀이 극찬한 책이라는 말에,

거기다 미리 읽은 분들의 넘나 재밌는 책이라는 말에! 호오.... 나도 한 번 읽어볼까? 하고 읽어보게 된 책.

배경이 무려 1793년이다. 1973년도 아니고 1793년.........

거기다 그 당시의 스웨덴 스톡홀름이 배경인 역사 추리소설이기에 

초반엔 너무 낯설어서 적응하기까지 읽는 속도가 조금은 더뎠었다.

거기다 이름들이 또 넘나 생소해서.... 원래 메모 잘 안 하며 읽는데 이 책을 읽을 땐 메모가 필수였던 ㅋㅋㅋ

(저자 이름 '나트 오크 다그'만 해도 현존하는 스웨덴 최고(最古)의 귀족 가문의 성이라는데.. 다 떠나서 넘나 어렵..)


전쟁에서 왼 팔과 전우를 잃고 돌아와 공황발작을 술을 마시고

술 기운과 분노의 쌈박질로 버티며 방범관으로 일하는 미켈 카르델.

어느 날 술에 떡이 됐던 미켈은 호수에 뭔가 떠있다는 아이들의 요청에 호수로 향하고..

스웨덴 스톡홀름의 온갖 폐기물과 쓰레기가 떠다니는 호수에서

팔다리가 절단되고 텅빈 눈구멍에 찢어진 입술 안에는 이가 하나도 없는 기괴한 시체를 발견한다.

이 소식이 인데베토우 청, 치안본부로 들어가고 정의로운 치안총감 요한 구스타프 놀린은

자신의 절친한 친구이자 법관인 세실 빙에에게 사건을 위임한다.

기억력이 엄청 좋은 천재지만 폐결핵에 걸려 아내를 떠나 홀로 살고 있는 시한부이기에

인데베토우의 유령이라는 별명이 붙은 빙에..

정의로운 치안총감이기에 섭정의 눈 밖에 나 얼마 안 있음 수사가 막힐 위험마저 있는 상황에서

빙에와 카르델은 시신의 정체와 살인자를 시간 내에 찾아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


1793년 가을 / 1793년 여름 / 1793년 봄 / 1793년 겨울 이렇게 네 파트로 나뉘어져 전개되는 책.

가을: 호수에서 시체 (별칭: 칼 요한) 를 발견하고 합동 수사를 하게 된 빙에와 카르델.

여름: 열 일곱밖에 안 된, 제대로 된 지식은 없지만 전쟁통에서 급하게 배운 지식은 있었던

크리스토페르 블릭스가 누이에게 쓴 일기형식의 편지,

봄: 소꼽친구의 강압적인 프로포즈를 거부했다가 매춘녀로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교화소로 끌려가게 된

안나 스티나의 이야기.

겨울: 모든 퍼즐이 맞춰졌을 때의 전율이란! 크흐!


전제군주 구스타프 3세가 암살당하고 사리사욕만 밝히는 섭정이 이끄는 시기의 스웨덴.

같은 시기 프랑스에선 혁명이 일어나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가 처형당했기에 꽤나 암울한 분위기가 감도는데다

처음 시신이 발견되는 장면부터 중간 중간 꽤나 잔인한 장면이 많이 연출되어 읽는 동안 끔찍한 기분이 들기는 했으나..

현재와 과거, 그리고 다시 미래로 넘나들기에 어떻게 사건들이 연결되는지 궁금해져 점점 빠져들게 되는 책.


"빙에 씨, 제가 본 세상에서 인간이란 해로운 짐승,

힘겨루기를 하느라 서로를 갈기갈기 물어뜯는 피에 굶주린 늑대에 불과합니다.

노예가 주인보다 선한 것이 아닙니다. 오로지 힘이 약할 뿐입니다.

죄 없는 자들이 무결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악한 일을 저지를 힘이 결어되어서입니다." (p437)


인간의 사악함과 탐욕을 보여주는... 가진 자들과 없는 자들의 참혹한 현실을 보여주는 책.

데뷔작이면서 '벨만 누아르 삼부작' 중 첫 번째 책이 바로 이 책이며 후속작 <1794>도 작년에 출간되었다는데..... 

후속작인데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고..... 카르델은 그렇다 쳐도 빙에는 시한부인데 다음 권에서 과연 만날 수 있을까?

궁금해지고 기대되는 시리즈의 첫 시작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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