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거나, 청춘 3
이보람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9. 만화,카툰에세이/​어쨌거나, 청춘 3 ​| 이번 생은 삽질인가.. 빡빡한 인생에 건투를 빌며​/이보람. ★★★★★. 20200118. 248p

: 특유의 개그코드와 매력적인 (ㅋㅋ) 즈질ㅋㅋ스러운 감성이 돋보이는 2BR 작가님! 원래 네이버 베스트 도전만화때부터 애정했었고

현재 다음 웹툰 <퀴퀴한 일기>를 정식 연재중이기에 잘 알고있었던 작가님의 또 다른 작품, ​어쨌거나 청춘 3​을 읽어보게 되었다.

사실 1, 2권을 읽어보진 못 했지만 요 내요들은 교보문고에서 웹툰으로 연재가 되었었기에, 아주 조금은 봤던 기억이 있어서~~~

가뿐하게 3권부터 읽어보기로 했던 :)

1, 2권에서 백수생활을 하며 공무원준비를 했던 우리의 주인공 현정이는 드디어! 31살에 자신이 원하던 공무원에 합격했으나

처음 겪어보는 사회생활은 너무나 짠내나고 씁쓸하고. 자신이 기대하고 바래왔던 것과 다르지만

그런 투정을 이야기할 사람이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줄어든다는 것,

​내 십원어치의 고민을 백만원어치로 받아들이는 엄마는 차현정 투정 받이 리스트에서 가장 먼저 제외시켰다.​라는 문장을 읽으며

역시 이 언니.... T_T 이 언니를 이래서 참 좋아한다. 재밌게 읽다가도 갑자기 이렇게 마음 속 깊숙히 쿡 ! 박히는 문장을 넣는다니까..

 

 

화려한 솔로가 된 현정이의 베프 김대리는 나이는 먹어가는데 혼자 남아있는 자신을 보며 괜히 초조하기도 하고

남들이 하는 말에 휩쓸리기도 하고... 그러다 정리를 하다 발견한 옛날 현정이가 보낸 편지를 읽는 장면 :)

정말 공감이 많이 됐다. 불안감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그러니 일어나지 않은 일에 겁먹지 말고 지나간 일에 후회하고 자책하지도 말자.

​최선은 사람마다 다른거고 정답의 인생은 없는거잖아.

이런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것인지.. :) 그것만해도 성공한 인생이지!

 

 

15년 전 남편을 먼저 보내고 홀로 현정이를 키워왔던 엄마는

아저씨와 뜨겁지는 않아도 서로를 배려하며 따뜻하게, 뭉근하게, 알콩달콩 연애 중이다 :)
물론 중간에 얼탱이 없는 현정이 고모-_- 때문에 잠시 자신의 마음을 외면하고 이별을 하기도 했지만

한 번 너무 아팠던 경험에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기로 :)) 엄마와 아저씨가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램이 똬!

​좋아하는 사람 꼭 끌어안고 목덜미 살내음 깊이 들이마시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있을까

 

 

애써 삼키고 있던 울음은 왜 꼭 대수롭지 않은 작은 위로에 이렇게 바보같이 터져버리는지

현정이는 연하 남자친구 민규와 알콩달콩 연애중이지만 중간에 한 번 민규의 전 여친떄문에 적신호가 켜졌었고..

이별의 아픔을 꾹 참고 아무렇지 않게 일을 했던 날, 현정이의 사수의 한 마디, "현정 씨 무슨 일 있지? 아님 다행이고 쉬엄쉬엄해요." 라는

그 한 마디에 무너지는 모습이 T_T 저 마음과 저 힘듦을 너무나 잘 알 것 같아서 넘나 공감되었던 부분.

회사생활을 한 번이라도 했었다면 정신적으로 힘들 때 아무렇지 않게 티 안내며 일한 적이 있더라면 공감을 안 할래야 안 할 수 없을 장면!

 

 

첫 인상부터 안 좋았던 또 다른 주사님. 첫 날부터 현정이의 옷차림을 디스하고 뭐만 하면 성질내고 윽박질러서

와 역시 진상보존의 법칙은 영원하다! 라고 느끼며 읽어나갔는데

불합리한 처사로 멘탈이 나갔지만 아직 쪼렙이기에 말도 못 하고 보고를 하자 빡친 주사님의 아주 조리있고 뼈 때리는 공격!!

ㅋㅋㅋ 크흐, 역시 ​미친자는 내 편으로 둘수록 좋다​라는 직장 생활백서가 똬! 정말 맞는 말이기에 공감 백퍼ㅋㅋㅋ

원래 미친자는 내 편이면 든든하지.. 암..

 

 

그리고~ 현정이의 구남친이지만 아직도 변함없는 친한 친구 민규. 결혼을 해 임신까지 했지만..

그림으로 봤을 땐 배도 정말 많이 나왔었는데.. 잘 못 되어버린 행복이..

내가 지금 임산부라 그런가 이 장면이 제일 마음이 아프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었던 T_T


3권부터 읽어도 지장이 없지만 1, 2권도 다시 한 번 읽고 싶었던 책.

오랜만에 현정이와 그 주변인들과 함께 울고 웃고 할 수 있어 좋았던,

제목은 청춘!! 이기에 젊은이들만의 이야기인가 싶지만

사실 20-30대도, 50-60대도, 세대를 거르지 않고 공감할 수 있는 웹툰! ​어쨌거나, 청춘 3​이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