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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라, 조선왕조실록 ㅣ 우리 얼 그림책 5
박윤규 지음, 이광익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9년 12월
평점 :

18. 그림책/지켜라, 조선왕조실록/박윤규. ★★★★★. 20200118. 4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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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붓을 멈추지 않는 한 조선은 결코 망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 국보 제151호, 그리고 1997년 훈민정음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시대 제1대 왕 태조부터 제25대 왕 철종에 이르기까지 25대 472년간의 역사를 연월일 순서에 따라 기록한 조선왕조실록!
거의 반세기 동안 어떻게 실록이 지금까지 잘 보전되어 내려올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우리 선조들이 어떻게 지켜왔는지 간단하고 재밌게 이야기해주는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

1592년 선조 25년 임진왜란, 왜-_-놈들이 쳐들어왔지만 아무 대비도 안 되어있던 조선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하고..
그 와중에 임금과 대신들은 전쟁이 안 날거라고 했던 자들에게 벌을 내릴 지, 아님 용맹한 장수들을 먼저 보내 적부터 막아야할 지 갈팡질팡한다..

어느새 일본군은 경상도를 점령하고 쭉쭉 올라와 역사책 보관소인 충주 사고에 불을 지르고..
그 와중에 선조는 결국 백성들을 버리고 한양을 떠나 북으로 피난을 가고 ㄱ- 일본군은 성주 사고, 춘추관 마저 잿더미로 만들어버린다.
이 소식을 들은 전라도 관찰사는 전주 사고 관리들에게 실록부터 안전한 곳으로 옮기라 명령하였으나
이미 군사들은 전쟁터로, 백성들은 피란을 떠나 일꾼이 없는 상태. 결국 사고 관리들은 피란을 안 간 시골 선비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아무렴, 빼앗긴 성은 싸워서 다시 찾으면 되지만 불탄 역사책은 다시 쓸 수 없으니 목숨을 걸고 지켜야지요!"
선비 안의, 손홍록은 집안의 종들을 모아 전주 사고로 달려가 실록과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까지 안전하게 챙겨
산을 넘어 전라북도 내장산의 은봉암, 비래암을 거쳐 아산 포구에서 배를 타고 황해도 해주,
그리고 책에서는 일단 해주까지만 언급이 되었지만 실제로는 강화도를 거쳐 묘향산까지 이동했다고 한다.
이렇게 실록을 안전하게 계속 옮겨다니며 지켜왔던 이들을 '이안대'라고 불렀다고 하는 사실도,
실록을 지킨 게 궁궐 내 관리가 아닌 일반 선비들, 스님과 백성들이었다는 사실도,
실록이 전쟁통에서도 계속 안전하게 이동되어지며 보관되었고 전쟁이 끝난 이후
다시 이 전주 사고의 실록을 다섯 벌로 만들어 오늘날까지 전해져왔다는 사실들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되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