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비틀 킬러 시리즈 2
이사카 고타로 지음, 이영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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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 일본소설/​마리아비틀​/이사카 고타로. ★★★★★. 20191217-22. 664p

: 애정하는 작가 중 한 명인 이사카 코타로! 작년 몽실북클럽에서 이사카 코타로 책 읽기 릴레이를 했었기에, 그 때 이사카의 작품을 꽤 많이 읽었었다.

이 <마리아비틀>도 그 중 한 권 이었던! 참 재밌게 읽었던 '킬러 시리즈'였는데, 원래 21세기북스에서 나왔던 책이 표지가 개정되어

RHK에서 새로 나왔다길래 덥썩ㅋㅋㅋ 서평단을 신청해서 다시 한 번 재독 도전!

소장 중인 <악스>와 같은 일러스트의 표지라서 소장하고 싶어서 신청했는데, 무려 664페이지인 벽돌책이라는 건 잠시 잊고 있었다.........

그래도 우리의 이사카 코타로! 역시나 가독성, 흡입력이 최고라 믿고 읽을 수 있는 *^^* 한 200페이지 정도까진 계속 시간이 잘 안 나서 못 읽다가...

남은 400여페이지는 하루 맘 잡으니 후딱 읽을 수 있었다.

이사카 책은 요렇게 시점이 바뀔 때 마다 그림으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a.k.a. 목 부러뜨리는 남자를 위한 협주곡, SOS 원숭이, 화이트래빗 등등)

이게 눈에 확 잘 들어와서 참 좋다는 :3


겉으로 보았을 땐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중학생 도련님 같은 외모지만 실상은 행운의 여신에게 사랑받으면서 악의 화신이나 다름없는 왕자(오우지).

그의 계략으로 인해 아들 와타루가 건물 옥상에서 추락해 의식불명이 되자

와타루의 원수를 갚기 위해 왕자가 타고 있다는 신칸센에 오르는 전직 킬러, 현 알콜중독자인 기무라 유이치.

업계에서 악명높은 미네기시의 아들이 납치됐고, 그 아들을 구출하고 몸값까지 되찾아 미네기시에게 잘 전달(?)하는 미션을 받은 현직 킬러 밀감과 레몬.

신칸센에게 트렁크 하나를 훔쳐 다음 역에서 내리면 된다는 매우 간단(?)한 임무를 맡은,

현직 킬러지만 불행의 여신에게 사랑받는... 어딘가 매우 엉성하지만 정말 생존이 걸린 문제일 땐 휘까닥 머리회전이 빨라지는 무당벌레(나나오).


이 들이 탄 시속 200km가 넘는 신칸센에서 벌어지는 온갖 사건 사고들!!

과연 이들은 본인이 맡은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까?

등장인물이 꽤 많긴 하지만 워낙 개성들이 뚜렷하고 각자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번갈아 전개되기에 입체적이며 흥미진진한 소설 :)


이사카 코타로의 '킬러 시리즈'는 <그래스호퍼> -> <마리아비틀> -> <악스> 순서로 이어지는데, 사실 전작을 안 읽었어도 읽는데엔 지장이 없으나

그래스호퍼에서 등장했던 푸시맨(코드네임 나팔꽃), 학원강사 스즈키, 데라하라를 저승으로 보낸 말벌 콤비도 재등장하고

중개업자 복숭아, 자살 유도 전문 킬러인 구지라(코드네임 고래), 데라하자 부자 이야기 등등이 언급되어 전작을 읽었다면 더 재미가 쏠쏠 할 듯 하다!

사실 '킬러시리즈' 중에서 개인적으로 이 책, <마리아비틀>이 제일 재밌는 것 같다 *^^*

이사카 시리즈는 항상 복선이 꽤 깔려있고 별거 아닌 내용 같은 것도 다 나중에 다시 한 번 언급되는 경향이 있기에ㅋㅋ

주의해서 읽는다면 더더 재미가 배가 될 책!


여기서 문제~~~ 어떻게 보면 밀실과도 다름 없는 신칸센에서~~~~ 시체는 몇 구나 나올까요?!


▶ 책 속에서

제일 애정이 갔었던 밀감과 레몬 콤비. (특히 레몬ㅋㅋ) 이 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넘나 반가웠던.

그래, 밀감과 레몬의 티키타카가 그리웠어! 저런 레몬의 위트가 그리웠어! 이런 이사카 식의 유머가 그리웠다궁!!


소설 문장이 머릿속에서 울려 퍼졌다. "우리는 멸망해간다. 제각각 홀로."

함께한 시간이 제아무리 길더라도 사라져갈 때는 모두 혼자일 뿐이다. (p517) (구판에서는 p476)

 - 이 부분은 저번에도, 이번에도 읽을 때마다 짠해진다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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