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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회도 살인사건 ㅣ 서해문집 청소년문학 5
윤혜숙 지음 / 서해문집 / 2018년 10월
평점 :
올 해의 190번째 책은 서해문집 북씨북씨로 읽어보게 된 계회도 살인사건.
'계회도'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유행하였던 문인들의 계회(계 모임) 광경을 그린 그림으로 모임을 기념하고 기록하려는 목적에서 그려졌다고 한다.
처음 책 제목을 접했을 때엔 계회도 라는 이름의 섬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 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었는데
이게 웬걸? 섬은 커녕 그림이었다니 ;;; 당황하며 읽어내려가기 시작!
평생 계회도 그리는 일을 업으로 삼았던 아버지. 그런 아버지가 어진화사를 추대하기 위한 비밀모임을 목격하고 계회도를 그렸다가 살해당한 채 발견된다.
그 일이 있은 지 3년 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홀연히 등장해 어머니와 자신을 도와준 인국을 아버지처럼, 형처럼 대하며 지내왔는데
그런 인국이 아버지를 죽인 살인범이라며 끌려가게 된다.
믿을 수 없다며 옥으로 찾아가니 인국은 자기가 진범이 아니고 누명을 쓴 것이며 진수가 몸을 담고 있는 곳의 수장 장화원이 진범이라고 하고
진수는 묻어두었던 아버지 사건을 다시 들춰내어 인국의 누명을 벗기고 진상을, 진범을 찾고자 하는데..
전에 읽었던 서해문집 청소년문학 시리즈 중 하나인 <미스 손탁>을 너무 재밌게 읽었기에 기대가 많았던 책.
이 책도 물론 흥미진진하고 흡입력도 가독성도 좋았으나 살짝 아쉬운 점은.. 계회도에 대해서는 딱 정의를 내려주진 않고 내용 중 유추하도록 만들었고
화사(그림 그리는 사람), 도화서(조선시대 그림 그리는 일을 담당하던 관청), 어진화사(왕의 초상화를 그리는 화사),
화원(도화서에 딸려 있던 직업화가), 반촌(성균관 중심으로 형성된 마을로 주로 성균관 노비로 알려진 반민이 살며 도살 면허를 독점한, 일명 서울의 게토) 등
약간 생소한 단어들이 등장하지만 설명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서.. 배경지식이 없었던 나로선 약간 어려운 느낌이 들었었다 ^_ㅠ
그렇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 인해 조선시대 미술사?에 대한 새로운 상식이ㅋㅋㅋ 배경지식이 생겼다는 점에서 만족스럽게, 재밌게 읽었던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