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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역 폭발사건
김은미 지음 / 제8요일 / 2018년 7월
평점 :

신주쿠역 폭발사건
20180820 / 284p [49,229p]
올해의 148번째 책은 제8요일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신주쿠역 폭발사건.
사실 제목만 딱 봤을 때엔 일본 추리소설일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책 소개를 읽어보니 한국 작가가 쓴 소설이라는 것에 1차 충격,
우리가 잘 알고있는 시인 윤동주에게 비밀연인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가정 하에 역사적 고증을 적절히 섞은 픽션이라는 것에 2차 충격을 받았다.
넘나 재밌을 거라는 생각에 바로 서평 이벤트에 댓글을 달아 받게 된 책.
차례) 0. 201X, 신주쿠역 / 1. 199X, 코헤이 / 2. 199X, 윤하 / 3. 1936~, 복순과 아사코 / 4. 201X, 윤하 / 5. 201X, 쿄헤이 /
6. 1943~, 동주 / 7. 201X, 애국회 / 8. 1945~, 복순 / 9. 201X, 일미회 / 10. 201X, 코헤이 / 11. 201X, 폭발사고 / 12. 201X, 윤하
201X, 신주쿠역 지하에서 의문의 폭발사건이 벌어진다. 과연 범인은 누구이며 왜 그런 일을 벌였던 것일까?라는 궁금증을 안고 시작하게 하는 책.
재일한국인인 코헤이. 고1이 되고 같은 재일한국인 친구들과의 모임을 하던 중 누군가가 자신들을 감시하는 걸 느끼곤 꺼림칙한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온 늦은 밤,
아버지가 노란 서류 봉투를 내밀며 시간 날 때 살펴보란 말을 남긴다.
봉투 안에는 젊은 연인의 다정한 사진 한 장과 '강복순'과 '준영'으로 추측되는 모자 사진 한장, 그리고 강복순이 아들 준영에게 쓴 짧은 편지가 들어있었다.
이게 뭔가 싶긴 했지만 졸음이 쏟아져 더 묻진 못 하고 잠든 코헤이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차를 타고 가던 중 누군가에게 쫓기다 그만 사고가 나게 되는
꿈을 꾸게 되고.. 그저 꿈일거라 치부했지만 다음 날 정말로 부모님이 차 사고로 돌아가시고 만다.
그 후 다른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혼자 지내던 중 또 하나의 꿈을 꾸게 된다. 한 소녀가 등장하고 지진이 일어나 그 소녀의 얼굴 위로 등이 떨어져 깨지게 되는
끔찍한 꿈을. 그저 꿈일거라고 생각했지만 교류 학교로 한국에서 온 여학생들 중 꿈에서 나온 얼굴과 똑같은 윤하를 발견하게 되는데..
300페이지도 안 되는 얇은 책이기도 하지만 가독성과 흡입력이 좋아 금방 빠져들어 한 숨에 다 읽게 되는 책.
각 챕터별로 시대와 주인공이 달라져 이야기가 전개되어 신선한 느낌을 주었던 책. 각자의 시점에서 같은 이야기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윤동주와 그의 사촌이자 친구인 송몽규도 등장해 반가웠고, 어떻게 복순과 동주가 인연을 맺게 되는지도 잘 나와있어서 흥미진진했던.
다만 코헤이의 예지몽에 대해서라든지, 윤하와 무슨 관계가 있길래 코헤이의 꿈에 윤하가 등장한 건지, 생체실험을 버티고 살아남은 복순에 대해서 등등
뒤로 가며 뭔가 초반에 뿌려놓았던 떡밥들이 전부 회수되지 않은 것 같아 살짝 아쉬움이 묻어나왔다. 후속편이 나올 것인가...?!
영화로 치면 part 1. 느낌이라ㅋㅋㅋ 뒷 내용이 더 궁금해졌던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