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밤의 동물원
진 필립스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5월
평점 :

몽실북클럽 서평단으로 받아 읽게 된, 요즘 핫한 소설 중 하나인 밤의 동물원이 올해의 92번째 책! :)
'폐장시간의 동물원 울타리 안에서 벌어지는 생존극!' 이라는 책 소개문구 하나만으로도 모든 것을 알 수 있는ㅋㅋㅋㅋ 스릴러 책!!
그런데 심지어 주인공이 애기 딸린 엄마다 0_0!!
동물원 주요 관람로에서 벗어나 숲 한 쪽 구석에서 5살 아들 링컨과 함께 놀던 엄마 조앤.
폐장시간이 다 되어 출구로 나가려는 찰나, 어딘가에서 총성 같은 굉음이 울려펴진다. 설마 설마 하는 마음으로 출구로 가니 보이는..
허수아비 마냥 곳곳에 쓰러져있는 사람들.
바로 상황을 파악하고선 아들을 들쳐안고 달리기 시작한다. 살아남기 위해서!
읽는 내내 정말 심장이 쫄깃쫄깃 했었다. 나 혼자 도망치기도 숨기도 제대로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의사소통은 가능하지만 그래도 어른 마냥 상황파악이 한 번에 되지 않는, 아직 선과 악의 개념도 명확하지 않고
배고픈 걸 참기도 어렵고 조용히 해야한다는 걸 인식하지만 그렇다고 계속 조용히 하지 못 하는..... 그런 어린 아이와 함께 숨고 도망쳐야 한다니.
거기다 심지어 그 아이가 하나밖에 없는 내 자식이라니 ㅠㅠ
조앤을 열렬히 응원하며, 제발 링컨이 입을 다물기를 간절히 바라며 읽어나갔던 책.
그 와중에 남편 폴은.... 걱정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숨어있는 아내에게 자꾸 전화질, 문자질이다 ㅠㅠㅠㅠㅠㅠ
핸드폰 불빛과 진동은 숨어있는 사람한텐 최악이라는 걸 모르는 건가?!?! 영화도 안 봤나!!!
긴장이 고조되면서 짜증도 함께 솟아올랐던....
그래도 중반부까진 과연 이 상황이 어떻게 해결될 것인가, 경찰들은 도대체 무얼 하고 있는 것인가,
어차피 주인공은 살아남을 것 같지만 그래도 어떻게 빠져나갈 것인가!! 나같으면 그냥 처음 그 곳에서 계속 숨어있겠어!!!!
링컨 ㅠㅠ 제발 가만히 좀 있어 ㅠㅠㅠㅠ 엄마의 인내심 테스트인가 ㅠㅠ 하며 읽어나갔다.
특히 링컨의 돌발행동으로 인한 쫄깃한 상황들은 ㅠㅠㅠㅠ 으어어어어 ㅋㅋㅋㅋ 그게 이 책의 매력일려나..?!
약간 뜬금없이... 후반부의 로비의 흔들림? 부분 부턴 뭐지.. 싶으면서 마지막 결말 부분이 살짝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홀로 열심히 달리고 도망치고 숨고 싸웠던 조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아이와 관련된 묘사가 엄-청 많아서, 아이가 있는 엄마라면 더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았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