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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고양이 1~2 세트- 전2권 ㅣ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5월
평점 :

몽실북클럽 서평단 당첨으로 받게 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고양이 1, 2권이 올해의 87, 88번째 책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뇌>라는 작품으로 처음 반하게 되고 <타나토노트>, <아버지들의 아버지>, <개미>, <천사들의 제국>, <카산드라의 거울>,
그리고 <신>을 끝으로................. 뭔가 더이상은 작품이 잘 안 읽히는 것 같아 멀리했었는데
이번에 신작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전작 <개미>에서 개미의 시점으로 인간들을 바라봤던 것 처럼,
이번에는 고양이의 시점으로 인간들을 바라본다고 하여 신청하게 되었다.
겉표지도, 표지를 벗겨도 매력적인 디자인이라 일단 흡족ㅋㅋ
2권이라 살짝 걱정했는데 받고 보니 생각보다 얇아서...... 왜 굳이 2권으로 나눈 걸까...?! 싶은 생각도 들었었던..
작가의 전 작들(<개미>가 대표적)에서 등장했었던.. '에드몽 웰즈' 교수의 개와 고양이의 비교 내용으로 시작되는 이 책은..
'바스테트'와 '피타고라스'라는 두 고양이가 중심으로,
그 중에서도 자존감 자신감이 넘치는 암고양이 '바스테트'의 시점에서 전개된다.
건물을 폭파시키는 일을 하는 집사(라고 여기는ㅋㅋ) 나탈리와 함께 살고 있는 바스테트.
모든 생명체와 소통을 하고싶다는 열망에 휩싸여있는 바스테트는 옆집 과학자 소피와 함께 사는
수컷 샴고양이 '피타고라스'를 만나게 된다. 피타고라스는 머리에 달고 있는 '제 3의 눈'이라는 것으로
인간의 문화들을 전부 수신할 수 있어 바스테트는 그에게 인간 문명, 고양이의 역사 등등 다양한 지식들을 습득하게 된다.
그 와중에 인간 세상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테러가 끊이질 않고, 결국 전쟁이 벌어져 황폐해지다 못해 페스트까지 창궐한다.
두 고양이는 인간들이 멸망하기 전에 고양이 군대를 만들어 쥐들과 싸우고, 인간과 힘을 합쳐 시뉴섬으로 이동하고자 하는데..
고양이의 눈으로 인간들을 바라보다니, 역시나 베르나르는 상상력이 풍부하다.....0_0
얇아서 그런지 가독성이 참 좋았고, 고양이가 아닌 인간 같은 고양이 피타고라스가 바스테트에게 해주는 많은 설명들 -
고양이를 숭배한 문명, 고양이를 사랑한 & 혐오한 인물들 등등 고양이와 관련된 역사들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또, 고양이의 특성들이나 어떻게 보면 굉장히 오만하다 느낄 정도의ㅋㅋ 고양이 중심적인 사고들도 꽤 재미있었다.
정말로 우리 주변의 고양이들도 이렇게 생각하는 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ㅋㅋㅋ
허나 예전 작품들을 떠올려 보았을 땐 약간 허무한 점이 없지 않달까?
소통, 연대, 문명 대 야만, 공존.. 생각할 거리들은 역시나 많긴 하지만 음음 뭐랄까..
꿈을 통한 종 간의 소통, 의식의 흐름과 확장 등의 내용은 <타나토노트> 라든지 그 외의 다른 작품들에 나왔던 내용들과 비슷해서
이젠 이런 내용들만 쓸려나...? 하는 생각에 살짝 아쉬움이 들었던 책.
▶ 책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