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 할 걸 그랬어
김소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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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63번째 책은, 몽실북클럽 서평단으로 당첨되어 읽어보게 된~ ​진작 할 걸 그랬어​!

 

 

 

 

책을 읽을 땐 겉표지와 띠지를 다 벗겨내고 읽는 편이라ㅋㅋㅋ 벗겨놓으니 완전 다른 책인 것만 같았던 요 아이....ㅋㅋ
아나운서 출신이면서 현재는 당인리 책 발전소 책방 주인이기도 하고... 이렇게 책도 낸 작가이기도 하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꿈꾸어봤을, 책방 주인!!이라는 꿈을 이룬 저자이기에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 지 굉장히 궁금하고 기대됐었다.
(현재 책잇아웃이라는 방송도 하기에 우와... 책 관련 된 일을 이것저것 하는구나ㅋㅋ 싶었던ㅋㅋ
물론 기대하며 봤던 방송 1회차 내용은.... 내가 생각했던 책 관련된,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느낌표 같은 느낌이 아니라;; 약간은 실망했지만^_ㅠ)

프롤로그, 에서는 아나운서를 그만두게 된 계기와 그만두면서 떠나고 싶다는 생각에 가까운 일본을, 책방 여행을 하게 되었다는 내용으로 시작되어...
1부, 책방에 간다는 것 - 에서 일본 책방 여행기가,
2부, 책방을 한다는 것 - 에선 돌아와서 상수동에 연 당인리 책 발전소... 본인의 책방을 열고나서 겪는 이야기들이,
마지막 에필로그, 에서는 이 책을 내면서 생각했던 것들, 책방을 운영하면서.. 긍정적으로 변한 본인의 모습과 다짐이 담겨있다.
마지막엔 당인리 책 발전소 책방지기의 추천도서 100권 리스트까지!
리스트는 영감과 상상력 / 문장과 이야기 / 인간과 삶 / 세상을 읽다 라는 분류로 나뉘어져 있는데
ㅋㅋㅋ 총 100권 중에서 내가 읽은 것이라곤 고작... 15권ㅋㅋㅋㅋ 이라 마음이 아팠다 허허허허
그치만, 100권의 리스트를 읽으면서 느낀 점은~ 오, 이 분은 정말 다방면의 책을 읽는구나! 랄까?ㅋㅋㅋ
(일단, 내가 감동적으로 봤었던 허5파6 - 여중생A를 추천했다는 점에서 아주아주 별점을 마구마구 줄 수 있돠!!!)
나처럼 소설을, 그것도 추리소설 분야만.... 또는 웹툰, 만화 분야만 사랑하면 책방을 내긴 조금 어렵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ㅋ....ㅋㅋㅋ

사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예전에 읽었던 이보영 - 사랑의 시간들​처럼,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한 내용이 꽤 많을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ㅋㅋㅋ 오잉?! 그런 내용은 전혀 없고ㅋㅋ 오직 일본 책방 여행기와 맛난 음식, 빵, 카레, 커피, 차...? 먹방 이야기..?! 들,
그리고 책방을 막상 시작하고나서 겪는 우여곡절 아주 조금?이랄까?
2부 책방을 한다는 것에서 조차 일본 책방 여행기가 살짝 살짝 섞여있어서 음... 이럴거면 굳이 왜 1부, 2부를 나눈 것일까ㅋㅋㅋ 하는 생각도 살짝 들었던..
아마도 2부에서 나온 책방 이야기들은... 그저 책방 소개라기보단 본인이 책방을 운영함에 있어서 모티브를 얻거나 했기에 2부로 넣은 거겠지만..?!

그래도 내가 가보고 싶었던, 예전 직장 다닐 때 세미나에서 들었던 일본의 유명한 서점들!
특히 모리오카 서점, 츠타야 서점 등.. 일본 책방 여행을 이렇게나마 살짝, 수박 겉핥기 식이지만ㅋㅋ 해본 것 같아서 즐거웠다.
남편의 일본어 구사능력 찬스를 써먹다니 넘나 부러운 것...!!ㅋㅋㅋ
남편과 함께 간 여행기라서, 역시나 남편과의 달달함이 엄청 쏟아진다ㅋㅋㅋㅋ 티를 안 내려고 해도 나는 달달함!
왜 커피를 시키지 않았느냐고 물어보니, "네가 두 종류 다 마셔보고 싶을까 봐" (p44) - 남편은 커피파, 아내는 차파인데... 차를 시킨 이유! 빠밤!

책방 여행기가 대부분이다보니 다양한 책과 관련된 인물들...?이랄까, 직업군?이 등장한다.​
먼저 '북 코디네이터'라는 직업이 등장하는 데, 정말 씽크빅돋는, 창의적인 발상들이 한 가득이었다.
음식과 책을 세트메뉴로 출시하다니, (라떼 한 잔이랑 2번 문고본이요~) 정말 신박하다 신박해! 나같은 사람은 무조건 시켜볼테다 이런 메뉴는ㅋㅋ
그리고~ 내가 츠타야 서점을 가보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인... 일종의 주제전문사서 느낌 뿜뿜 돋는 전문 컨시어지 직원들!
여행 코너에선 전업 여행가가 여행서적을 추천해주고, 요리 코너에선 요리사가 추천해주고, 건축 코너에서도 역시 건축 전문가가 뙇!
오상진씨의 "이 동네 사람들 좋겠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던.... 우리 동네에도 이런 곳이 생기면 얼마나 좋을까?
아니, 동네까진 안 바라고... 한국에 이런 곳이 생긴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실 주제전문사서.. 라고 해서 도서관 사서도 이런 업무를 해야하지만, 일반 공공도서관에선 하기 어려우니...ㅠㅠ 쩝.. 아쉬움 가득이다.

쨌든, 처음 생각했던 내용과는 다른 내용이 담겨있었지만, 가독성도 좋고 술술 잘 읽혔던 책! :)
책방을 여는 과정 등이 궁금하다면.... 이 책 보단 다른 책을, 일본 책방 여행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ㅋㅋㅋ

▶ 책 속에서

책을 좋아하는 남자와 함께 사는 데는 이토록 많은 장점이 있다. 라는 문구를 읽으며 :) 참 좋다.
나도 그렇기에 정말 다행이다. 행복하다. 를 느꼈다.
물론 울 신랑은 나랑 다른 분야의 책들을 사랑하지만 (나는 문학, 역사, 만화... 쪽이라면, 신랑은 경제, 경영, 자기계발, 종교... 랄까ㅋㅋ)
그래도 같이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본인이 읽은 책에 대해서 이야기 해줄 수 있고 그 이야기를 서로 잘 들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기쁘고 행복하다.
같이 도서관을 갈 수 있고 같이 서점을 갈 수 있다는 점에서도 행복하고 :)
 

 

오상진씨는 맛있는 밥을 해준다고 하면ㅋㅋㅋ 나는 울오빠가 과일을 뽀득뽀득 씻어준다ㅋㅋㅋ 함께 독서하는 시간 :))

 

 

 

공감되었던 부분 또 하나! 우리 엄마아빠도 내가 어릴 때 책을 무척 많이 읽으셨다. 집에도 책이 많았었고!
이렇게 부모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고 주변에도 책이 많고 하면 자연스럽게 책에 가까이하게 되고 쉽게 접하게 되는 것 같다 :)
강요하는 것 보단.... 손 뻗으면 닿을 곳에 책이 있어야 비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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