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질을 알면 자녀가 보인다
데이빗 스툽 지음, 이지혜 옮김 / 미션월드라이브러리 / 2002년 7월
절판


사실, 부모들이 자기 자녀의 성격이 정상적인지 판단할때는 부모들 자신의 성격으로 기준을 삼는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그래서 자녀의 성격 가운데 부모 자신의 성격과 비슷한 점이 보이면 우리는 그들이 정상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30쪽

어떤 성향도 다른 것보다 좋거나 나쁜 것은 없다. 단지 다를 뿐이다.-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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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박쥐 날개가 분홍색에서 검은 색이 됐어요

재혁이어린이집에서 은근슬쩍(공식적인 통신문으로의 통보없이) 

아이에게 책을 읽고 제목과 간단한 느낌을 써오라고 했나보다.

시작을 해야하는데 맘 먹지 못했던 엄마에게 의무사항이 생겼다.

그나마 다행이다..

동생이 태어나고 이젠 자기방에서 혼자 잘테니 침대를 옮겨달라는 재혁이에게

용기를 북돋워주기 위해 읽어주는 책이다.

잠자리에서 항상 찾더니

독서일지의 첫 책으로 뽑히는 영광을 이 책에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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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단치지 않으면 아이의 진짜 모습이 보인다
히라이 노부요시 지음, 최윤희 옮김 / 투영 / 2001년 9월
평점 :
절판


'야단치지 않으면 아이의 진짜 모습이 보인다' 정말일까? 책 제목을 읽고 궁금했다. 내 아이가 도드라지게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내가 나의 기준과 눈높이로 아이에게 맞지 않은 육아법을 썼기 때문이 아닐까.. 불현듯 이런 생각을 하게 된 후 난 처음엔 경험 많은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아이를 키운 경험을 과잉일반화하는 경향이 있어서 각 아이의 기질과 환경의 차이점을 인정하지 않고 '아이는 다 똑같다'..'그렇게 해봐야 소용없다'는 식의 선배로서의 충고를 한다다. 내 아이가 그 집 아이와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면, 그집과 우리집의 환경이 닮아있다면 모르지만(아마도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리라 생각된다) 그렇지 않은 경우 내 아이를 돌아다 보면 한숨(?)만 나오게 된다.

그래서 난 다양한 육아서적들에서 그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러나 사람과 마찬가지로 육아에 관하여 다루고 있는 책들도 저자의 관점과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때문에
그 내용을 전적으로 신뢰하게 되면 역시 일반화의 함정에 빠지게 된다. 결국, 육아를 하는 부모는 내 아이의 기질을 먼저 살피고 그에 맞는 육아법을 찾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당연히 부모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다.

'야단치지 않으면 아이의 진짜 모습이 보인다'(히라이 노부요시 지음, 투영 펴냄)는 그렇게 시작한 과정에서 만난 책이다.

...'아이가 좋은 일을 하면 칭찬하고, 나쁜 일을 하면 야단쳐라.'라고 아이의 교육 방법에 대해 쓰고 있는 많은 책들은 제안합니다. 그런데 '좋은' 일과 '나쁜' 일은 무엇을 기준으로 평가하면 좋을까요. 그 기준은 부모나 교사의 이기적인 사고방식, 어른의 이해에 의한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 때문에 '좋은 아이'인데도 부모나 교사로부터 '나쁜 아이'로 평가되어, 인격형성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책 내용 중 ...

솔직히 이 책은 그저 평범치만은 않은(이것도 물론 어른의 시각) 아이를 키우는 내게 일종의 위안을 준 책이다. 아이가 밖에서 엄마를 당황스럽게 하거나 민망함을 느끼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았으면 한다. 아이와 함께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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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왜 태양을 까맣게 그렸을까?
스에나가 타미오 지음, 배정숙 옮김, 최바울 도움말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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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이 책을 손에 든 건 아니었습니다. 구지 이유를 찾아본다면 그저 말 이외에는 자기표현에 익숙하지 못한 제 아이에게 지금보다 좀 더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감때문이라 설명하면 될런지...제 아이의 어린시절..전 참 나쁜 엄마, 무식한 엄마였습니다.(글로 설명하자면 길군요..^^..) 지금도 그것에 대해서는 일종의 피해의식을 갖고 있지요. 그러던 중 아동심리를 공부한다는 한 분이 이책을 추천해주었습니다.

그림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그건 아이가 자유롭게 그림을 통해 표현할때만 가능한 게 아닐까요? 한편으로 생각해보니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아이의 마음도 흰 스케치북 속에 드러나겠구나..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개인적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 조금씩 마음의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지요. 그것을 표현하고 정면으로 바라볼수 있다면 우리는 조금씩 나아질 수 있을 겁니다. 그건 우리 사회가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런의미에서 자기표현의 한 수단인 미술이 어른들의 잣대로 점수 매겨지고 평가되어지는 건 자칫 아이들을, 보여주기 위한 자기표현이라는 일정한 틀에 가둬버리게 되는 건 아닐까요? 구김살 없는 표현을 통해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면 제 아이에게도 잘 그리기 위한 것이 아닌 제대로 된 미술놀이를 시켜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너무 과장되게 아이의 그림을 진단하려는 부모가 아니라면 이책은 내 아이의 자연스런 성장을 그림을 통해 바라볼 수 있는 즐거움을 알게 해줄 것입니다. 그러기위해서는 우선 아이에게 표현할 자유를 주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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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이 없는 나라 분도그림우화 36
김율희 지음, 최동식 그림 / 분도출판사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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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모든 물체는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으나 자신의 모습은 거울에 비춰보지 않으면 볼 수가 없다. 즉, 거울은 자기 스스로의 반성, 자아의 각성을 상징적으로 의미할 뿐 아이라 더 나아가 나에게 조언을 줄 수 있는 나 이외의 타인, 충고자를 의미한다고도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창작동화집 '거울이 없는 나라'는 나를 스스로 또는 타인의 눈으로 성찰함으로써 욕심과 고집에서 벗어나 나 이외의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는 방법을 생각해보게 한다.

인지 발달론 자 Piaget에 따르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시기인 7-8세부터 인간은 본격적으로 사회성이 발달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이는 아동기에 들어서면서 내 것의 의미를 알고 모든 것을 소유하고 싶어하는 자기중심적 성향에서 점차 벗어나 사회중심화 되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볼 때, 이 책은 핵가족 화 된 현대사회의 병폐 중 하나인 가족이기주의, 그 울타리에서 벗어나 최초의 공식적인 사회로 발을 내딛는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에게 권할만하다.

네 편의 동화 중 '거울이 없는 나라'와 '임금님만 사는 나라'에는 일방적이고 이기적인 아집과 욕심을 차분하고 용기 있는 조언으로 이겨내는 두 인물이 등장한다. '거울이 없는 나라'에는 거울은 보기 싫어하는 왕이 산다. 왕이 눈썹 위에 있는 작은 흉터를 보고싶지 않아 온 나라 안에 있는 거울을 모두 깨뜨리도록 명령한 순간부터 그 나라 사람들은 몸과 마음의 빛을 잃기 시작한다.

다만 두메산골에서 손녀와 함께 사는 한 할머니만이 거울을 없애지 않았고, 소녀는 거울을 보며 늘 몸과 마음을 단정히 한다. 어느 날 소녀는 마을에 내려왔고, 왕의 명령을 거역한 죄로 벌을 받을 상황에 이르지만 침착한 목소리로 왕에게 거울을 볼 것을 권한다. 결국 왕은 초롱초롱 빛나는 소녀의 눈을 통해 거울의 참 의미를 깨닫게 된다.

문득, '각각의 타인이 서로에게 거울이 되어줄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바로 '임금님만 사는 나라'가 타인의 모습을 거울삼아 나를 되돌아보는 이야기이다. 농사짓는 농부, 옷 만드는 사람, 그릇 만드는 사람 모두가 임금님인 평화로운 나리에 오직 한사람뿐인 임금님이 되고자 '하리'는 나라 곳곳을 돌아다니며 서로를 헐뜯는 거짓말을 퍼트렸다.

마침내, 시기와 반목의 분위기 속에서 서로 하나 뿐인 임금님을 뽑는 날이 다가왔고, 서로 그 자리에 앉기 위한 싸움을 시작했다. 그 때 놀부 구스는 다치고 죽어가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된 건 아니었을까? '여러분, 여러분! 제발 그만 싸웁시다. 우리가 서로에게 얼마나 나쁜 짓을 했는지 주위를 한번 돌아보십 시오' 그 이후 임금님만 사는 나라엔 다시 평화가 찾아왔다.

그 외 다른 사람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받는 고통을 감수하기보다는 꿀이라는 달콤함에 집착해 평생을 꿀 먹기에만 정신 팔려 살게 된다는 '꿀단지 안의 꿀'과, 잘못된 일인 줄 알면서도 고기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숲 속 나라를 망하게 하고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시키기에 급급한 왕과 신하의 이야기인 '숲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나'는 동화의 형식을 띠면서도 그것이 비유하는 사회의 어두운 면을 매우 무리하게 보여주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면 성찰하는 사람만이 세상을 제대로 보고 똑바로 읽을 수 있다는 작가의 속내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일반적으로 동화의 주된 독자들은 아이들이다. 따라서, 동화가 아이들의 심리를 제대로 파악하고 이게 바로 내 얘기라며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면 그 감동과 재미는 배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쉬운 언어와 삽화를 곁들여 흥미를 느끼게 하려했지만 아이들의 실생활을 다룬 것이 아니므로 초등학교 저학년에게는 다소 무거운 소재일 수도 있다.

책을 읽음으로써 나에게서 타인으로 시선을 확장하여 실생활 속에서 내가 본 나의 모습, 친구 눈에 비친 내 모습 등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이 책은 지도하는 어른의 역할이 필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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