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는 왜 태양을 까맣게 그렸을까?
스에나가 타미오 지음, 배정숙 옮김, 최바울 도움말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2년 8월
평점 :
품절


아주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이 책을 손에 든 건 아니었습니다. 구지 이유를 찾아본다면 그저 말 이외에는 자기표현에 익숙하지 못한 제 아이에게 지금보다 좀 더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감때문이라 설명하면 될런지...제 아이의 어린시절..전 참 나쁜 엄마, 무식한 엄마였습니다.(글로 설명하자면 길군요..^^..) 지금도 그것에 대해서는 일종의 피해의식을 갖고 있지요. 그러던 중 아동심리를 공부한다는 한 분이 이책을 추천해주었습니다.

그림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그건 아이가 자유롭게 그림을 통해 표현할때만 가능한 게 아닐까요? 한편으로 생각해보니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아이의 마음도 흰 스케치북 속에 드러나겠구나..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개인적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 조금씩 마음의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지요. 그것을 표현하고 정면으로 바라볼수 있다면 우리는 조금씩 나아질 수 있을 겁니다. 그건 우리 사회가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런의미에서 자기표현의 한 수단인 미술이 어른들의 잣대로 점수 매겨지고 평가되어지는 건 자칫 아이들을, 보여주기 위한 자기표현이라는 일정한 틀에 가둬버리게 되는 건 아닐까요? 구김살 없는 표현을 통해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면 제 아이에게도 잘 그리기 위한 것이 아닌 제대로 된 미술놀이를 시켜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너무 과장되게 아이의 그림을 진단하려는 부모가 아니라면 이책은 내 아이의 자연스런 성장을 그림을 통해 바라볼 수 있는 즐거움을 알게 해줄 것입니다. 그러기위해서는 우선 아이에게 표현할 자유를 주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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