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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감자 ㅣ 풀빛 그림 아이 6
파멜라 엘렌 글 그림, 엄혜숙 옮김 / 풀빛 / 2004년 6월
평점 :
품절
할머니의 감자..
여성들이 사회진출이 늘어나면서 새롭게 형성된 계층(?)이 있다..는 말이 있다.
그건 바로 손주를 업고 다니는 할머니들..
대구에 사시는 우리아이의 할머니도 그 계층에 속하셨던 적이 있다.
큰 아빠와 큰엄마가 함께 일을 하셔서
할머니는 5살 터울의 두 조카를 내리 10여년동안 돌봐주시며 살림을 하셨다.
요즘은 가끔..어릴때는 할머니밖에 몰랐던 아이들이 다 크더니 엄마밖에 모른다며 서운해하신다.
잭의 엄마는 금요일마다 일을 한다. 그래서 금요일은 잭이 할머니와 지내는 날..
온갖 놀이를 하며 즐겁게 지내던 잭이 어느날 엄마와 멀리 가게 되었다.
그리곤 금요일이 여러번 지나도 잭은 할머니 집에 오질 않는다.
함께 만들어놓은 감자인형의 머리에 뿔이 나 크게 자랄때까지도..
할머니는 뿔이나고 쭈굴쭈굴해진 감자인형을 퇴비더미에 묻는다.
어느 금요일 날 잭이 할머니집에 오고..다 자란 감자를 할머니와 캐내어 다시 감자 인형을 만든다.
예전에 그랬듯이...
할머니와의 애틋한 추억이 없는(?) 우리아이는 감자에 온 눈길이 머물러있다.
감자에 싹이 나고 잎이 나서 퇴비더미에 묻었더니 다시 감자가 열렸다...는..
감자로 인형을 만들어봐야겠다는...정도로..
엄마로서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할머니가 돌보아주셨거나 할머니와 애틋한 경험을 가진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면 바로 할머니 집에 놀러가자고 조르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