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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걸렸다는데, 저는 건강히 잘살고 있습니다 - 암 환자의 마음을 회복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27가지 질문
호사카 다카시.이마부치 게이코 지음, 민경욱 옮김, 함봉진 감수 / 비타북스 / 2017년 6월
평점 :
품절

건강한 인생으로의 귀결

삶은 번뇌와 회한이며, 세상에 '아름다운 죽음'이란 없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반면 삶의 기쁨과 즐거움에 감사하며 '후회없는 죽음'을 준비하는 이들이 있다.
시한부 선고를 받았건 받지 않았건, 우리 모두는 죽음을 목전에 두고도 우리가 어디쯤 왔는지 알 수 없는 것이다.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어떻게 살 것인가는 결국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다.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는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다.
몸과 마음의 건강함,
진정한 삶의 건강함을 생각하며 하루를 보낸다.

Book quotes
'죽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왜 죽고 싶지 않을까?'로 사고의 전환을 유도합니다. 그러면 점차 '아이가 잘 성장해 어른이 되는 걸 지켜보고 싶다'처럼 구체적이 되는데 이게 핵심입니다. 그 후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스스로에게 질문하도록 유도합니다.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 해야 할 일'이라는 삶의 목표로 변환시키는 과정입니다. 간단하게 말하긴 했지만, 이 과정에는 다양한 갈등이 있습니다. (p.161)
카운슬링에서 처음으로 이 요법을 배웠을 때 '암이라서 좋은 점이라니?'하며 당황했어요.
그런데 마음을 가라앉히고 이것저것 생각해보니 좋은 점이 퐁퐁 떠오르더라고요. 다 쓰고 나니까 좋은 점이 나쁜 점보다 두 배 정도 많아서 정말 놀랐어요.
…
나쁜 점은 선고 후에 시간이 지나도 그렇게 늘지 않는데, 좋은 점은 현재진행형으로 점점 많아져요. 그것만으로도 큰 발견이었는데, 좋은 점을 깨달았다는 점이 정말 멋진 일이었어요. (p.104)


나는 아직 어려서(?)인지 몰라도 암을 겪은 친인척이 없다.
다만 시골로 이사오면서 생각외로 많은 분들이 암으로 고생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고는 꽤 놀랐다.
처음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마치 '암이란 것은 다른 차원의 일' 쯤으로 여기고 있던 나의 안일한 태도에 번개가 내려 꽂히는 기분이었달까….
최근에 내게 항상 친절과 아량을 베풀어 주시던 이웃 분이 암선고를 받으셨다.
그 분 외에도 암을 안고 살아 가시는 동네 분들을 네 분 정도 알고 있다.
그 중엔 몸이 아파서 도시의 삶을 정리하고 시골로 이사오신 분들도 계시지만,
이 물맑고 공기 좋다는 시골에서 평생을 살아오신 분들도 계신다.
그 분들 모두 암이라는 질환으로 나날이 건강이 쇠약해지시는 것을 눈으로 느낄 수 있기에,
새삼, 암이라는 질병이 얼마나 무섭고 큰 병인지 깨닫고 있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결국, 아픈 지인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는 대화를 나누고 싶어서였지 싶다.
한국의 정서 상 이 책을 선물하기에도, 직접적인 대화를 나누기에도,
어려울 것이라고 여겨지는 부분이 없지 않아 조금은 회의적인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나 역시 '암'이라는 존재를 만성질환으로 여기고 이를 끌어안고 함께 살아간다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준 책임에는 틀림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