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 : 뉴질랜드, 만년설 그리고 빙하에 빠지다 중독 시리즈 6
송준영 지음 / 렛츠북 / 2017년 6월
평점 :
품절



여권 사진의 드높은 장벽



  2014년 이었나….
벌써 3년 전의 일이 되었구나.
뉴질랜드 여행을 가야겠다고 비행기 티켓을 알아보다가 '엄머, 이건 사야해'를 외치며 자리를 박차고 여권 사진을 찍으러 갔더랬지. 
사진이 인화되고 '이렇게 못 생긴게 내 얼굴일리 없다'며 현실을 외면한 채 여권조차 만들지 못 했던 나의 3년 전 과거…. 껄껄껄.
여권 사진은 정말 넘나 굴욕적인 것.
나의 열정은 사진의 인화와 동시에 사그라들었다.
그래서인지 뉴질랜드 여행책들을 보면 유독 미련이 남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ㅎ
  이토록 자세하게 여행팁들을 쓸어 모아둔 책을 보노라니, 뉴질랜드 여행의 열정에 다시금 불이 붙는 것 같기도….
이 더운 여름, 남반구의 겨울 속 서늘한 기온을 느끼게 하는 멋진 만년설과 빙하의 사진들을 눈으로라도 느껴보자.
(이번주엔 에어컨 A/S기사님이 친히 소환되어 주시기로 했다. 행복하다.)





Book quotes



"핸드폰 그만 들여다보고, 가슴에 담아요. 가슴에. 핸드폰만 들여다보면 저것들 다 지나가고 없어요."

그러면서 한마디 더 쏘아붙인다.

"뭘 그리 찍어대노~~ 난중에 필요 없는 거 다 지울 끼면서~~"

그렇다. 우리 같은 사진 초짜들은 진정으로 위대한 자연을 가슴에 담아야 한다. 아무리 성능 좋은 카메라로 촬영한다 한들, 보정 작업을 거치지 않으면 우리의 눈보다 멋진 작품이 될 수 없다.

'이 세상 가장 훌륭한 렌즈는 나의 눈이다.'  (p.105)


※ ㅋㅋㅋ. 아, 예전에 불꽃축제였나? 

사진 찍으려고 노력하다가 화면에 잘 안 나와서 카메라 모드 바꾸는데 뭔가 큰 불꽃이 터졌는데 사람들이 '와!'해서 얼른 고개를 들어보니 정말 굉장한 불꽃이었다.

계속 화면을 들여다 보느라 저 멋진 광경들을 놓쳤다는 생각에 사진은 포기하고 그냥 눈으로 담았던 날이 떠올랐다.

그래, 가장 훌륭한 렌즈는 내 눈이다!


한적한 고속도로 갓길에 차를 세웠다. 끝없이 펼쳐진 도로가 멋져 한적한 도로의 중앙에 앉아 사진찍기 놀이 좀 하려는데, 갑자기 통행량이 많아진다. 'Anyway Success!'

작품 하나씩 건져 들고, 고고씽.  (p.190)


※ 난 이 사진을 보고 등골이 다 오싹했다.

아무리 차가 별로 없는 도로라 해도, 고속도로이던 국도이던, 한국이던 해외이던, 차량이 특히 빠르게 달릴 수 있는 4차선 도로 한복판에서 사진을 찍는다니….

하아….

SNS용 사진을 찍기위해 목숨을 걸고 셀피를 찍는 사람들을 나는 이해하지 못 한다.

비슷한 맥락으로, 아무리 근사한 사진이라고 할 지라도… 해서 되는 일과 안 되는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책에 이런 사진이 내걸려 있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어린 아이들도 충분히 볼 수 있는 책이고, 도로에 앉아서 사진을 찍는 것은 정말 경솔한 행동이 아닐까.

사고가 없어 다행이지만 나는 이 사진을 보고 가슴이 철렁했다.

부디 이 책을 본 여행자들이, 이런 사진을 찍는 행위를 가벼이 여기는 일은 필히 삼가하시길 바란다.

(국내 여행에서도, 해외 여행에서도, 국도에서도, 고속도로에서도, 도로위에서는 절대 절대 아니되오.)








  지난 번에 비가 참으로 무섭게 내렸다.
물론 이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도 매섭게 내리고 있다.

저번 비로 강원도의 한 지역에선 철근콘크리트 다리가 유실되었다.
거기다 애써 키운 감자도 수확을 코 앞에 두고 빗물에 떠내려 가다니 ㅠ.
나도 매말라 죽어가던 옥수수들이 파릇파릇해져서 기뻐했는데, 며칠 전에 갑자기 폭우가 내리는 바람에 나의 소듕한 옥수수가 꺾이고 쓰러지고 난장판이 되었다. (하아, 프로 농부의 꿈은…. 흐규)
이번주부터 옥수수 수확 시작이라던데 또다시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맛난 옥수수 수확에 빨간불이 켜질까 걱정이다.

  이렇게 이상기온과 폭우가 반복되는 현상은 전 지구의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말 만년설과 빙하가 모두 녹아 내리면 어쩌나….
조금 뜬금없지만 뉴질랜드 여행책을 읽고나니, 자연을 사랑하고 환경을 보호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기승전 우주 사랑)

  으으으, 해가 쨍하게 내리쬐도 습도가 떨어지질 않아서인지 손가락 끝에서부터 껍질이 벗겨지기 시작한다.
자꾸 허물이 벗겨지기에 혹시 전신이 탈피되어 나도 송혜교같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지 않을까 기대해 봤지만, 
옆자리에 앉은 못난 사원이 그거 손에 무좀이냐고 해서 반사적으로 주먹을 가격했다. (?)
그런데 불현듯 무좀이 겁이나서 (아, 본인은 개구리 발가락이라 발에 무좀이 없다구욧! 오해마시길.ㅠ) 닥터님을 찾아가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아 진찰 받았더니 '주부 습진'을 진단 받았다.
주부가 아니라고 항의하였는데 어쨌던 그냥 습진이라고 생각하면 된단다.
손 많이 씻지 말라고 하셔서 공손히 두손모아 인사드리고 나왔다.
  여러분 이렇게 습한 날씨에 맨손으로 설거지 하지 맙시다. 
(사장님, 탕비실에 질좋은 고무장갑 하나 놔주셔야겠어요.)
아마도 요즘 내가 강아지 한 번 만지고 손 씻고, 강아지 또 만지고 손 씻고…. (무한반복)
그래서 손이 이 지경이 된 것 같긴 하다만….
(몽뭉이 목욕을 안 한지 오래되서 만지고 나면 손이 좀 찝찝하다. - 그래도 침대에서 같이 자는 이 찝찝한 매력덩어리.)
그래도 근본적인 원인은 습도 때문이겠지….
 지금 당장 덥더라도 꼭 최소한의 냉방만을 유지하고 우리의 소듕한 지구를 지켜냅시다.
아름다운 푸른별에서 살아가는 감사함을 느끼며 우리의 별을 지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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