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잊은 어떤 화가들 - 근대 미술사가 지운 여성 예술가와 그림을 만나는 시간
마르틴 라카 지음, 김지현 옮김 / 페리버튼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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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전 참가 자격이 자유화된 이후 첫 30년 동안에는 여성 예술가가 살롱전에 상당수 참여했으며, 그중 일부는 저명한 역사화가들에게서 훈련을 받았다. -101p

우리가 재능에 대해서 까다롭든 사회풍속에 대해서 까다롭든 그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정직한 여성, 진정한 예술가라면 누구나 아카데미에서는 남자와 동등하다. -249p


그들 또한 진정한 화가였다. 비록 미술사는 그들을 지웠지만 <우리가 잊은 어떤 화가들> - 🖍

마르틴 라카는 프랑스의 대표 미술사학자이자 작가이다. 19세기 초 프랑스 혁명이 끝난 시점 부터 제1차 세계대전 발발까지 100여 년간의 미술사를 여성 화가의 관점에서 다루며, 주목받지 못한 근대 여성 화가들과 그들의 빼어난 작품이 풍성하게 담겨 있다.

요즘 미술사의 지적 호기심의 갈급함으로, 세기별 연도별 흩어져있는 (얼마 있지 않은) 미술사 지식들을 꿰어맞추고 있다. 산발적으로 정리되지 않는 정보들을 이어붙이며 이렇게 잊혀진 여성 화가들의 삶의 예술사도 그 안에 차곡히 채워넣어본다. 알려지지 않은 여성화가들의 이름을 천천히 곱씹고 그녀의 대표작 110점을 보며 눈으로 그들을 기억해준다. 🎨

동시대의 화가로 살았지만, 이름을 남기지 못한 여성화가들 - 👩‍🎨

남자화가들에 뒤지지 않는 실력을 갖추었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앞에 나설 수 없었지만, 조용하게 그림을 남기고 지금에서야 이 책을 통해 감사하게 전해진다.
예나 지금이나, 오랜 미술사적 시간동안 이름을 알리는 성공을 거두지는 못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그림을 볼 가치가 있는 작품과 예술가가 예상 외로 많을 것이다. 그들 모두를 기억 할 수도, 기억해줄 수 없을 것이다. 🕯️

굳이 세상에 이름을 남기지 못했더라도 그림을 그리며 사는 삶가운데 행복했기를 바래본다. ♥️
그들의 이름과 그림을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기억해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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