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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레타 ㅣ 페이지터너스
이사벨 아옌데 지음, 조영실 옮김 / 빛소굴 / 2023년 11월
평점 :
비올레타 / 페이지터너스 / 이사벨 아옌데 / 조영실옮김 / 빛소굴
비올레타는 19새기 초에 최초의 공화국 독립 깃발 문장을 수놓은 외증조모의 고명하신 이름이었다. -18p
태어날 때 부터 길이 정해진 자신의 통제된 삶에서 그 시절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음을 깨달았다. -58p
인생의 여정은 한 걸음 한걸음, 하루하루, 충격적인 일 하나 없이 지루하게 이어지지만, 그 여정에서 일어난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기억에 새겨진다. (중략) 나처럼 오래 산 존재 안에는 잊을 수 없는 사람들과 잊을 수 없는 수많은 사건들이 깃들어 있다. -179p
나를 슬프게 하는 유일한 것은 우리가 더 이상 함께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네가 나를 기억하는 한 나는 어떤 식으로든 너와 함께할 거다. -47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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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를 대표하는 고전이 등장했다 <비올레타> -
비올레타는 스페인 독감 팬데믹 (1920년)에 태어나 코로나19 팬데믹 (2020년) 때 눈을 감은 100년 한세기를 산 칠레의 여성이다.
이사벨 아옌데의 <#영혼의집> 읽을때도 섬세한 심리 묘사와 흥미로운 스토리로 흡입력이 강했는데, <비올레타> 역시 대단했다.
비올레타가 100년간을 살면서 하나둘씩 먼저 떠나가는 가족들, 여러 역사적인 사건들, 만나고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1931년생 우리 할머니 생각이 났다.
예쁘고 사랑스럽게 태어난 한 집안의 여자아기가 자라고 자라 노인이 되기까지의 삶 속에서 삶 자체의 시간은 매우 느리지만 그 촘촘한 시간속에 수많은 기억과 추억들의 시간들이 쌓여 시대의 역사안의 한 인간의 역사를 이룬다.
한권의 책으로 담을 수 없는 인간의 100세 삶이 꽤 여운이 길다.
젊은 날의 소망을 잊지 말고 끝없이 전진하라- 심윤경작가님추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