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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라와 아키라
이케이도 준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23년 8월
평점 :
아키라와 아키라 / 이케이도 준 / 김선영옮김 / 비채
거래처에도 은행에도 버림받고 한 번은 나락에 떨어졌던 야마자키가에 그때 한 줄기 새로운 빛이 비쳤다. -85p
눈앞의 자료에 두 사람의 프로필이 있었다. 가이도 아키라와 야마자키 아키라. 아키라와 아키라인가. 아키라 대결이로군. 해학을 즐기는 뇌는 시시한 말장난을 떠올렸다. 하네다는 이름도 그렇지만 두 사람의 공통점은 눈이라고 생각했다. 두 사람 다 눈빛이 좋다. 허세가 없는 맑은 눈이다. -253p
아키라, 넌 너만의 인생을 살아라. 있는 힘껏. 어떤 의미로 네가 은행을 선택했을 때 난 부러웠다. -374p
결국 운명은 거스를 수 없다는 뜻인가. -44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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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름의 두 남자, 그들의 청춘과 성장의 궤적 <아키라와 아키라> -
아키라, 이름이 같은 두 사람에게 주어진 운명에 맞서 역경을 극복해나가는 이야기다.
이케이도준의 한자와나오키도 유명하지만, 변두리로켓 씨리즈 4권을 다 읽고 이케이도준에게 반했다!
꽤 두꺼운 아키라와 아키라 였지만, 이 책도 페이지터너이다.
“이제부터는 운명에 따르는 수밖에 없어.”_대형 해운업체의 후계자, 가이도 아키라
“아니, 우리는 그 운명을 극복해낼 거야.”_영세공장의 아들, 야마자키 아키라
이 둘은 태어난 곳도 자라난 환경도 다른 두 사람은 각자의 숙명을 짊어지고 주어진 운명을 거부하며 살아가다가 대형 은행에 입사하면서 은행원으로서의 삶을 걸으며 가혹한 시련 앞에 마주하게 된다.
이케이도준은 은행원으로서 일했던 경험을 그대로 녹여내어 은행원들의 삶을 리얼하게 그려냈는데 그로 인해 묘사가 디테일하다.
약 30년 (197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걸쳐 오일쇼크, 거품경제, 잃어버린 10년 등 경제적인 혼란을 야기한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일본인들에게 돌풍을 일으켰다고 한다.
아키라와 아키라에게 갑자기 찾아오는 위기 속에서 진지한 고뇌를 하며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보며, 나 자신의 삶에 대입해 보고 희망과 작은 소망을 가져보게 되었다.
이 두남자의 성장기와도 같은 책은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응원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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