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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영혼의 그림과 편지들 - 세상에서 나를 이해하는 유일한 사람, 내 동생 테오에게
빈센트 반 고흐 지음, 이승재 옮김 / 더모던 / 2023년 3월
평점 :
우리 서로에게 영원한 친구가 되어주자 -10p
적어도 나는 활기찬 사람들을 관찰하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 내가 할 일이자 그림 실력을 확실히 키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모델을 보고 많이 그려보는 거야. -93p
내가 꼭 써야만 하는 물감이며 캔버스 천에다 생활비 등은 네가 감당할 수 있는 한 계속 대주면 좋겠다. -252p
파리를 그토록 다시 보고 싶어했으니 파리에 가서 더 자기 집처럼 느끼고 있을 텐데. 고갱에게 편지해 달라고 전해줘. 내가 항상 그를 생각하고 있다는 말도. -28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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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나를 이해하는 유일한 사람, 내 동생 테오에게 <빈센트 반 고흐, 영혼의 그림과 편지들> - 🌻
고흐의 150점과 동생테오와의 편지를 엮어 쓴 자서전과 같은 책. 📩
20여년전에 읽었던, 반고흐 영혼의 편지를 통해 애틋한 동생과의 편지를 통해 자신의 그림에 대한 고민과 삶의 어려움, 가족의 걱정등을 읽으며 1800년대의 고흐를 상상해 본다. 💬
그림을 잘 모르는 사람도, 화풍을 보면 고흐의 그림임을 단번에 알아본다. 독특한 색감과 거친 붓질로 그의 그림을 느낀다. 🖌
독일 뮌헨의 Neue Pinakothek 미술관에 가서, 해바라기 그림을 처음으로 실제로 보고 멍하니 바라보다가 눈물이 난 적이 있다. 오래전 고흐가 그림을 고민하여 그리고 기나긴 시간동안 이 자리에 있어서, 내가 보기까지 나를 기다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고흐는 내가 이 그림을 이 먼 곳까지 와서 보리라 상상도 못했겠지. 🛩
1890년 7월 27일 일요일, 어둠이 완전히 내린 무렵 한 남자가 옆구리를 움켜쥐고 라부 여관으로 들어왔다. 까마귀가 나는 광활한 밀밭에서 총을 맞고 기절해있다가, 정신이 들자 인적 없는 시골길을 홀로 간신히 걸어온 참이었다. 3층의 장기 투숙객 빈센트 반 고흐였다. -5p
고흐는 총에 맞고 병세가 악화되어 죽음을 맞이한다. 형이 죽은지 6개월만에 테오도 지병으로 숨을 거둔다. 두 형제의 편지를 읽고, 테오의 아내 요안나가 고흐의 그림을 알리려 발벗고 나섬으로, 우리가 이렇게 편지를 읽고, 그림을 감상한다. 🖼
책의 판형도 크고, 종이의 질이 너무 좋아서 그림을 선명하게 잘 감상할 수 있어서 너무 좋고, 편지와 맞는 그림들을 배치해서 편지내용도 더 잘 이해가 간다. 이 책은 이렇게 밖에 없는 식상함이 아쉽지만, 정말 오래토록 두고두고, 마음이 곰살맞을때마다 아무페이지나 펴놓고, 고흐의 시간을 상상하며 감상 할 수 있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