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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천천히 오래오래 ㅣ 소설, 잇다 1
백신애.최진영 지음 / 작가정신 / 2022년 12월
평점 :
우리는 천천히 오래오래 / 백신애와 최진영 / 작가정신
#beliciabooks #도서지원 #벨리시아의1분독서타임랩스
나는 울었습니다, 울었어요. 그이의 하는 말이 용하게 꾸며내는 혓바닥 장난일 줄은 알지마는 그 순간 나라는 존재는 그이에게 그만치 불행한 존재임을 느낄 때 무척 슬펐답니다. -44p, 광인수기
그리고 우리는 그대로 얼마를 서 있었는지 해님은 숨어버리고 석양의 붉은 노을이 아! 석양의 붉은 노을이 나뭇가지 사이로 찬란하게 우리를 비춰주었어요. -171p, 아름다운 노을
내가 간절하게 원하는 건 바로 이런 것.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보고 웃는 것. 비슷한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것. 나에게 기쁜 마음을, 심심한 마음을, 힘든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 그 마음을 나눌 수 있다면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인생을, 외롭고 불안한 하루하루를, 망하고 계속 망할 뿐이라는 평범한 살믕ㄹ 기꺼이 살아갈 수 있다. -229, 우리는 천천히 오래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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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여자들의 사랑의 실험, 소설 잇다 <우리는 천천히 오래오래> - 🖇️
이 소설들 진짜 좋다.
<소설, 잇다> 의 기획이 너무 신선했다. ‘충분히 회자되지못한 근대작가’와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현대작가’의 글을 이어, 생각의 끝선을 서로 연결하여 약 84년의 시공간을 채워주는 듯한 이어짐. 🧶
근대 여성 작가 백신애 (1908~1939)의 소설은 날 것과도 같은 독백글로 더 처참한 마음을 표현해서 새로웠다. 뒤이어, 최진영작가님의 조심스러운 정열의 사랑을 시작하는 글도 참 좋았다.
남편의 외도를 목격하여 미친 여자의 하나님께 부르짓는 독백 같은 #광인수기
아들보다 3달많은 소년을 사랑하는 여자의 이야기 #아름다운노을
나이차이가 있는 여자둘이 서로를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 #우리는천천히오래오래
괴롭고 불안한 시선들의 솔직한 마음들이 엮여, 정상적이지 않은 이상한 사랑의 에너지가 쓰인 여자들의 사랑의 실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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