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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의 우주 ㅣ 함께하는 이야기 6
황지영 지음, 원정민 그림 / 샘터사 / 2022년 11월
평점 :
루리의 우주 / 황지영 / 샘터
나에게는 엄마한테 잘하라고 한다. 내 옆에 있으면 대단한 엄마가 되고, 착한 친구가 되는 마법이라도 있나 보다. -30p
루리는 이곳과는 다른 우주에서 넘어왔다고 말했다. 세상에는 우주가 여러 개가 있다는 거다. -46p
놀이는 원래 휠체어로 탈 수 있는 게 없는데? 혹시 루리네 우주에는 있는 걸까? 나는 그런 거 안 타도 하나도 심심하지 않다. -7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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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와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는 어린이 도서 <루리의 우주> -
이 책은 현대모비스에서 푸르메재단과 함께 장애아동 이동 편의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루리의 우주>를 제작했다고 한다.
주인공인 두나는 친한친구 이담이와 떡볶기집에 가기위해서는 오르막길에서는 무거운 휠체어를 뒤에서 끌어줘야하고, 두개밖에 없는 계단도 경사로가 없으면 올라가지 못하고, 떡복기집에 겨우 들어가서도 휠체어가 지나갈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 엄마나 생활보호자가 없이는 놀이동산에는 꿈도 꾸지 못한다.
우리에게는 평범한 하루의 일상들이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크나큰 장애물이다.
장애를 구분짓는 우주에 사는 ‘두나’와 장애와 함께 사는 ‘루리’는 꼭 쌍둥이같다. 둘은 서로의 우주를 슈퍼썬맥스 리모콘으로 이동하는 평행우주를 경험한다. 장애와 함께하는 루리의 우주에서는 장애우들이 모두 함께 어울려산다. 루리의 우주에는 모든 길이 평평하거나 경사로가 있어 휠체어로 쉽게 이동가능하고, 휠체어를 탄 어린이들이 타고 놀수 있는 놀이기구들도 있다. 학교 안에나 길에서나 자신과 같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있어 특별하지 않아, 두나는 매우 부럽다.
한참 호기심이 많고 하고싶은 것이 많은 어린아이들은 마음의 무게를 어림 짐작도 할수 없지만, 두나를 통해 생각해보게 된다.
어린이 도서임에도 불구하고, 구성의 짜임새가 있어서 나름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두나와 루리가 우주여행에 실패하게 될까 두근두근 하는 마음과 서로 다른 우주에서의 삶을 동경하기도 하고 서로의 우주를 이해하는 어린이들이 기특했다.
나조차도 사실 장애를 가진 사람의 시선에서 생활의 불편함을 생각해본적이 없어서 반성하게 되었고, 우리도 차츰 장애 인식이 개선되어 루리의 우주가 되었으면 한다.
[해당도서는 @isamtoh (샘터 출판사)의 #물방울서평단 활동으로 지원받았으며,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된 리뷰입니다.]
#루리의우주 #황지영 #샘터 #어린이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