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엔 마진이 얼마나 남을까 - 작가정신 35주년 기념 에세이
김사과 외 지음 / 작가정신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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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엔 마진이 얼마나 남을까 / 작가정신 

소설이란 결국 골방에서 혼자쓰는 일. 세상에서 나 혼자 외롭고 쓸쓸한 시간을 견뎌가며 언어를 쌓아 올리는 일 -35p, 김이설

그렇게 나에게 찾아오는 것들을 생각하며 읽고 쓰고 쓰고 읽고 쓰고 하는 것을 계속 반복하고 싶다. -54p, 박솔뫼

내가 소설을 썼을 때 이익은 얼마일까? 순수하게 나에게 남는 건 뭘까? 과연 소설엔 마진이 얼마나 남을까? -91p, 오한기

써야만 한다. -125p, 정용준

아직은 내 머리속에만 존재할 뿐 글자로 나타나지 않은 그 세계에 어서 입장하고 싶다. -188p, 최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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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신 35주년 기념 에세이 <소설엔 마진이 얼마나 남을까> - 


일상, 육아, 일, 생활안에서의 소설쓰기의 마음에 대한 23명의 작가 에세이이다. 한 권의 소설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작가님들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쓰고, 어떤 마음으로 임하고, 어떤 시간들을 사용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다. 

짬이 조금이라도 나면 암살자가 타깃을 살해하기 위해 순식간에 칼을 휘두르는 것처럼 빠른 속도로 글을 쓰신다는 오한기 작가님, 아이와의 생활안에서 시간과 시간 사이의 틈새를 이용하여 멋진 단어와 문장을 쌓아 한 권의 소설이 완성되기까지의 시간을 가늠해 본다. 


짧은 문장을 하나 써두고 고민하는 표정, 여러가지 자료를 모으는 바쁜 손과 머리, 이모양저모양으로 살아나아가는 사람들의 하루를 눈으로 엿보며 소설속의 인물들의 캐릭터를 그려가는 작가님들을 상상해보니, 소설속의 캐릭터들이 다 하나같이 사랑스럽다. 


소설은, 나를 그곳에 데려가고 경험하게 해주고 여러종류의 사람을 만나게 해주고 대화하게 해주는 고마운 이야기주머니이다. 답답한 일상속에, 어찌보면 비슷한 하루안에서 내가 다양하게 살 수 있는 것은 소설덕분 일 것이다. 


하루치의 삶을 사는 동안, 소설을 읽는 나의 짧은 틈새안에 작가님들의 소설 속 주인공들과 함께 있어 너무 즐겁다. 


[해당도서는 @jakkajungsin (작가정신 출판사)의 #작정단10기 활동으로 지원받았으며,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된 리뷰 및 영상콘텐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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