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장난 줄 알았는데 인생은 계속됐다 - 암을 지나며 배운 삶과 사랑의 방식
양선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끝장난 줄 알았는데 인생은 계속됐다 / 양선아 / 한겨레출판
#beliciabooks #도서지원

활짝 열려 있던 문이 철거덕 하고 닫혔다. 깜깜한 어둠 속에 나는 내던져졌다. ‘도대체 왜 내게? -5p

한없이 주어진 시간은 ‘절대 고독’의 시간이었다. 세상은 나와 상관없이 돌아갔고, 나는 그 누구와도 소통할 수 없는 외딴섬에 갇힌 기분이었다. -27p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던’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 그저 물 흐르듯 흘러갔던 그 시간이 너무나 그립고 그리웠다. -60p

“고난을 낭비하지 말라”라는 구절을 읽는 순간 퍼뜩 정신이 들었다. 내게 온 이 고통이 ‘위험한 기회’이고, 이 고난을 고난으로만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나였다.-85p, 존파이퍼 의 병상의 은혜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고, 삶이 내게 쓴 레몬을 준다면 가만히 앉아 쓴 레몬을 먹기보다 달콤한 레모네이드를 만들라고 했다. -97p

지금 이 방사선이 ‘치료의 광선’이 되어 내 몸을 빛으로 감싸고, 모든 안 좋은 것들을 다 없애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198p


암을 지나며 배운 삶과 사랑의 방식,
아픈 나를 관찰하며 깨달은 삶의 파도를 타는 법에 대하여 <끝장난 줄 알았는데 인생은 계속됐다> -

이 책은 항암공부책이다.
자신의 삶에 불청객으로 찾아와버린 유방암에 대해 슬퍼하는 마음 보다 자신을 지키고 이겨내야겠다는 담담한 마음가짐으로 암선고를 받은 후 부터의 과정들을 마치 첫 해외여행을 준비하고 계획 하는 사람처럼 꼼꼼하게 썼다.

암선고를 받자마자 서점으로 달려가 유방암에 관한책을 찾아 읽는 사람,
부고를 듣고 헛헛한 마음을 어쩌지 못해 도서관에 달려가 죽음, 슬픔에 관한 키워드로 책을 찾는 사람,
그런 양선아 작가는 1차 항암후에 노트를 마련하여, 몸상태를 꼼꼼히 기록한다.

항암에 대한 과정, 그 안에 있을 수 있는 부작용과 희망, 결정해야 할 사항의 객관적인 정보, 수술전 준비해야하는 사항등을 소상하게 적었고, 그것을 책으로 전달한다.

이 안에는 추천책, 추천영상, 추천말씀, 항암주사를 맞을때의 꿀팁등 절망의 마음을 가질 환우에게 밑도 끝도 없는 막연한 희망이 아닌 현실적인 조언과 있을수밖에 없는 상황을 대비하게 해준다.

서로 보듬고 힘을 주는 은밀한 연대와 공감의 유방암 환우들과
큰 위기지만 그 위기를 통해 관계는 더 깊어지고, 명료한 방향으로 재조정되어가는 가족과 친구를 통하여 힘을 내고 이겨낼 수 있었을 것이다.

사형선고와 같았던 절망의 시간을 딛고, 부정하고 원망하고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닌, 자신의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기까지의 과정과 그것을 어떻게 통과하고 있는지의 마음에 대해 쓰여 있어,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책이 될 것 같다.

[해당도서는 @hanibook (한겨레 출판사)의 서평단 활동으로 지원받았으며,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된 리뷰입니다.]

#끝장난줄알았는데인생은계속됐다 #양선아 #한겨레출판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thebelicia_한겨레출판 #에세이 #에세이추천 #책추천 #신간소개 #신간안내 #신간도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희망 #용기 #투병기 #투병 #일기 #유방암 #암투병 #항암 #항암치료 #조직검사 #수술 #건강 #암과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