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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복작복작 - 포르투갈 오래된 집에 삽니다
라정진 지음 / 효형출판 / 2021년 1월
평점 :

느릿느릿 복작복작 / 라정진 / 효형출판
#beliciabooks #도서지원
알베르토와 그의 가족에게 집은 가족의 연대기나 다름없다. -62p
가구들도마치 박물관에서나 볼 법한 것처럼 오래되었다. 하지만 긴 세월을 견뎌 낸 단단함이 배어 있어 그런지 초라하거나 낡아 보이지는 않는다. -67p
포르투갈을 떠나 있을 때 가장 그리운 것 중 하나도 바로 아침 식탁 풍경이다. (중략) 오늘은 무엇을 할지 이야기를 나누며 떠들석하게 설레는 것도 좋다. -109p
계절과일이 남아 있다. 알비토 집에서는 여름에는 멜론과 무화과, 가을쯤에는 포도와 사과, 겨울과 봄 사이에는 오렌지를 맛볼 수 있다. -113p
이렇게 일상의 공간 속에서 모두가 함께 즐기며, 감정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즐거움과 감사함이 어우려져 일상이 따스하게 다가오는 곳. 알비토는 그런 곳이다. -22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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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오래되었지만 구석구석 가족들의 손때가 고스란히 담긴 오래된 150년된 알비토 집.
19세기 후반에 터를 닦아 지은 집에, 여러대에게 물림받아 지금은 알베르토에게 물려준 집이다.
마을 중심가에서 차로 3분거리의 작고 아담한집.
집안에는 진품명품이 찍고 갈만한 유서깊은 물건들이 아주 많다.
- 풍차방앗간이 문을 닫을때 들고왔다는 커다란 맷돌
- 19세기 말의 옛날식 스토브
- 100년 이상된 풍자화가의 작품
- 낡은 카메라와 1900년대 초반의 사진과 엽서
- 밀가루 생산 조합 포스터
- 와인발효 항아리 등등
나도 모르게 알비토의 집을 그려보고 상상하고, 페이지에 있는 사진으로 집안 곳곳 그 안을 들여다 본다.
포르투갈 오래된 집의 공간과 사람이 함께 주고받는 상호작용과 다정함을 느끼고, 가족들이 함께 시간안에서의 추억과 기억의 흔적을 남기며 집과 함께 살아간다. 모두가 집에서 오늘 같은 내일의 삶을 이어나가고, 소담한 일상의 이야기를 지으며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을 읽으니 잠시 포르투칼의 한 집에 초대받아 일상을 훔쳐보고 온 느낌이다.
[해당도서는 @hyohyungbook (효형출판사) 에서 도서지원받았으며,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된 리뷰입니다.]
#느릿느릿복작복작 #라정진 #효형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