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는 데도 없고 인기도 없습니다만
이수용 지음 / 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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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는 데도 없고 인기도 없습니다만 / 이수용 / 달출판사
#beliciabooks
#도서협찬

아르바이트 첫날, 한가지 다짐을 했다. 무엇이든 못해내겠느냐고, 이전보다 더 찬란한 방황이라면야 얼마든지 -13p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이면 스스로를 다독인다. 오늘도 잘 지내보자고, 그리고 하루를 끝마친밤이면 스스로를 쓰다듬어준다. 오늘도 잘 지내줘서 고맙다고 -19p


다시 달려나갈 힘은 멈춰 선 시간에서 얻을 수 있다. 우리는 바로 그 시간들로 충분히 이어간다. - 40p

다음날 나는 양심 없게도 만 원짜리 치즈돈가스를 먹고 전화를 걸어 수제돈가스집에서 점심을 해결했다며 카드 사용내역을 세상에서 가장 착한 사채업자에게 보고했다. -63p

소속이 아닌 나만의 이름을 가지고 싶었다. -68p

그저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 길을 묻고 또 물어 천천히 단계를 밟아가는 초행자처럼, 나는 어떤 인간인지 여러 사람에게 물어 나를 완성시킨다. 나도 내가 처음이라서. -86p

서로가 행복한 일을 함께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간신히 찾은 그날의 고마움에 달리 할말이 없었다. 하루를 꽉 채웠던 말. 고맙고, 고맙고, 고맙다. -146p

하지만 오늘도 따뜻한 집을 나와 차디찬 세상으로 나왔다. 진짜 나로 살아가기 위해, 인생이 셀프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으므로. -169p

+
소속이 없는 것, 혼자 인것, 갈 곳이 없는 것, 대학졸업 후 취업준비를 치열하게 하는 것,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 나를 어떠한 사람이라고 제멋대로 치부해버리는 것, 자신의 존재를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 오랜시간 속의 방황들, 그 안에서의 인간관개(계X), 걱정과 고민들......

이 책은 20대 청춘들의 방황의 기록한 책이다.

불안을 즐기는 인간, 자신의 쓸모를 찾기위해 방황했던 청춘의 빈칸에 대한 기록을 써내려간 '소속없음' 상태의 이수용 작가님의 산문집 <오라는 데도 없고 인기도 없습니다만>

요즘 청춘들은 이렇겠구나 -
취업, 꿈, 사랑, 우정 무엇하나 확실하지 않은 것 같은 미래의 두려움으로 불안한 청춘기록.
나도 만물이 푸른 봄철같은 20대 때엔 그랬었지싶다.

지금 찬란한 방황 중인 이름조차도 찬란한 '청춘'들에게 추천하는 책!!
힘든 청춘들이여, 힘을 내어요.
얼마전 읽은 김이나 <보통의 언어들>에서 계속되는 숨막히는 쳇바퀴같은 일상을 두고, 이 쳇바퀴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노력과 열심을 다했다라는 말이 생각이 난다.
'20대'의 청춘이 지난 나는, 매일 출퇴근에 답답한 일상이지만 내가 구축한 소중한 ‘나만의 쳇바퀴’를 잘 굴려야겠다.

[해당도서는 @dalpublishers (달출판사)의 청춘기록단 활동으로 제공받았으며,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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