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토 활동의 진정한 의미를 찾게되는 책

마니토를 찾습니다 ㅣ 상상문고 21
임소영 지음, 불키드 그림 / 노란상상 / 2024년 6월

 마니토 활동은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활동 중 하나이다. 실제로 매년 마니토 활동을 하고 있는데 모든 학생들이 마니토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때로는 교사의 바람과 다르게 활동의 의미가 잘 드러나지 않기도 한다. 학생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친구, 친한 친구를 마니토로 뽑기를 바라고 원하는 친구가 나오지 않으면 활동을 열심히 하지 않기 때문이다. 책 속의 주인공 소미도 자신이 원하는 친구를 뽑기를 원했지만 평소 좋아하지 않던 강별이를 마니토로 뽑게 된다. 처음에는 마니토 활동에 의욕을 잃었다가 점차 강별이를 지켜보며 좋은점을 깨닿게 되고 마니토로서의 역할을 다하려 노력하게 된다. 마니토 활동의 진정한 의미가 여기에 있다. 같은 반 친구이지만 일년 내내 말을 거의 해보지 못하고 끝나는 경우도 있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던 친구들도 있을 것이다.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다른 친구들을 바라보고 생각할 시간이 부족했었던 것은 아닐까 싶다. 친구에게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면을 알게 된다면 진정한 의미의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마니토 활동을 계기로 친구들과 얽힌 문제를 해결하며 성장하는 과정이 인상깊었다. 올해는 아직 마니토 활동을 진행하지 않았는데 학생들과 먼저 이 책을 읽어보고 마니토 활동의 의미를 생각해보면 훨씬 좋은 활동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진정한 평화는 무엇일까?

평화 시장 ㅣ 북멘토 그림책 21
김지연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4월

 평화시장이라는 제목이 궁금해서 읽게 된 책이다. 별이네 가족은 전쟁터에 나간 아버지와 임신한 어머니, 세 남매로 이루어져 있다. 별이 삼 남매는 전쟁터에 나간 아빠가 하루 빨리 돌아오기를 바란다. 그러던 어느 날, 온갖 물건을 파는 시장에서 평화를 판다는 여우 아저씨를 만나게 된다. 솔방울 폭탄, 적을 물리치는 막대기 등 평화 아저씨가 만든 평화를 갖기 위해서는 귀한 물건과 교환을 해야 한다고 한다. 별이 삼 남매는 각자의 귀한 물건으로 평화 아저씨의 평화와 교환을 하고 아버지가 돌아오리라 기대한다. 폭탄과 총으로 자신을 지키는 것이 진정한 평화일까? 저녁날, 곰곰히 생각하던 별이는 평화 아저씨에게 가서 다니 물건을 바꾸어 달라고 하는데.. 별이가 말한 자신만의 평화에 평화 아저씨는 새로운 마을을 찾아 떠나게 된다. 

 평화시장의 그림 곳곳에서는 전쟁의 아픔을 엿볼 수 있다. 전쟁으로 인해 양쪽 귀를 잃은 별이, 전쟁에서 사용되는 무기의 모습 등 평화로워 보이는 마을의 모습과 대조되는 장면들이 보인다. 몇 년 사이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전 세계적으로 전쟁의 위험이 늘어나면서 평화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전쟁으로 인해 지구촌의 누군가는 생사의 위협을 겪고 있는 이 순간에 진정한 평화란 무엇인지, 우리는 어떻게 진정한 평화를 얻을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특별한 숲 속 선생님과 함께하는 체험학습

오늘만 선생님 ㅣ 북멘토 그림책 20
김은비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4월

 오랜 기간 휴식중이던 숲이 개방되고 학생들이 체험학습을 가게 되는데... 아이들은 숲에서 살고 있는 척척곰을 선생님으로 착각하고 곰 선생님을 따라 숲으로 들어간다. 선생님이 아닌 동물을 따라가게 된다니! 상상만 해도 너무나 아찔한 순간이지만 아이들은 의심 없이 곰 선생님을 따라다닌다. 척척곰은 아이들을 따돌리려 숨기도 하고 멀리 도망도 치지만 지치지 않고 곰 선생님을 따라다닌다. 무언가 이상하지만 아이들은 숲을 있는 그대로 즐기며 척척곰 선생님과의 체험학습을 즐긴다. 아이들과 곰 선생님의 술래잡기는 척척곰이 진짜 선생님과 마주치며 끝이 난다. 척처곰 선생님과의 체험학습은 꿈이었을까 아니면 진짜였을까? 

  체험학습을 가기 전 아이들과 함께 상상하며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동물 선생님과의 체험학습은 어떤 느낌일까? 다음에는 어떤 동물 선생님을 만나게 될까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있을것 같다. 

진정한 나와 만나는 시간

우리들의 마녀 아틀리에 ㅣ 도넛문고 8
이재문 지음 / 다른 / 2024년 2월

책의 저자 이재문 작가님의 '식스팩'과 '몬스터 차일드'를 감명깊게 읽었다. 학급에서도 인기인 두 도서라서 새롭게 출간된 우리들의 마녀 아틀리에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궁금했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저마다 사연을 갖고 있다. 백반증인 자신의 모습에 자신감이 없는 은서, 학교 폭력을 당하는 하람이, 쌍둥이 오빠를 떠나보내 힘들어하는 서윤이. 이 세사람은 마녀 아틀리에에서 마녀 수업을 받으며 자신에 대한 믿음과 용기를 갖게 된다. 세 친구가 서로의 상황에 공감하며 서로를 도와주며 극복하는 과정은 정말 인상깊다. 인생을 살다 보면 언젠가 힘든 순간을 겪게 된다. 특히 청소년기의 아이들은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불리는 시간을 보내는 만큼 남과 비교하고 나에게 주어진 시련에 절망하기도 하기도 한다. 나 또한 감추고 싶고 들키고 싶지 않았던 순간이 있었기에 우리 모두가 마녀의 시기를 겪게 되는 것은 아닐까 싶었다.

 마녀 아틀리에에라는 공간에서 아이들은 아픔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상처를 치료하는 방법을 배웠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자신의 상처를 보듬을 수 있는 용기를 갖고 더 단단해지기를 바한다. 실패나 좌절의 순간이 와도 끝이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문해력 놀이

문해력 놀이 일력 365 (스프링)
김지영 지음 / 다다북스 / 2023년 12월

 아이들의 문해력을 어떻게 키워줄 수 있는까 하는 문제는 지속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문제이다. 문해력 놀이 일력 365는 최근 많은 화제가 되고 있는 문해력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놀이가 담겨 있는 책이다. 일력 형식으로 구성된 만큼 매일 하나의 문해력 놀이가 준비되어 있어 내일은 또 어떤 놀이가 나올까 기대가 되기도 한다. 끝말잇기, 만들기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문해력을 기를 수 있는 놀이가 제시되어 있어 공부보다는 놀이의 일환으로 자연스럽게 문해력을 키울 수 있다.

 요즘 아침 활동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는데 아침에 놀이를 하며 하루를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학교에서는 많은 아이들이 볼 수 있는 공간에 두고 매일 아침 함께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수도 있을 것이고 가정에서는 학교가기 전, 학교를 다녀온 후 쉴 수 있는 시간에 아이와의 놀이로 하루를 시작 또는 정리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앞으로는 또 어떤 놀이가 나올지 기대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