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곰 님의 교실에서는 바람동시책 7
정유경 지음, 경혜원 그림 / 천개의바람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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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직 초등교사이신 정유경 선생님께서 쓴 이야기 시집이라고 하여 어떤 내용인지 너무나 궁금했는데 책의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교사로서 느낄 수 있는 교실에서의 한해살이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큰 공감이 되었다. 새 학기 첫날, 교실에서 학생들을 기다리며 느끼는 두근거림과 긴장, 학기초 아이들의 이름을 외우며 겪는 소소한 실수, 아이들과 점차 가까워지는 과정이 시의 형식으로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매년 반복하며 겪게 되지만 매 순간 새롭고 특별하게 느껴지는 감정을 이 책을 통해 다시 느낄 수 있다.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선생님과 아이들 사이의 관계가 형성되는 과정이었다 선생님 스스로를 날지 못하는 나비'에 비유하고 '꽂'인 학생들이 먼저 다가와 안긴다는 표현으로 아이들이 주는 사랑과 신뢰로 힘을 얻는 선생님의 마음에서 아이들과의 소중한 관계를 돌아볼 수 있었다. 자장면이 급식에 나온 날, 공개수업을 하는 날 등 교실에서의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담겨 있어서 교실에서의 하루하루가 얼마나 특별한지,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과 매일을 함께하는 교사로서 다시 한 번 교실의 따뜻함과 설렘을 느낄 수 있었다. 스쳐 지나간다고만 생각했던 모든 순간이 다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달으며 아이들과 함께한 순간을 시로 함께 표현해보는 활동도 의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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