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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ㅣ Mr. Know 세계문학 26
로저 젤라즈니 지음, 김상훈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를 읽고

젤라즈니를 만난 것은 아주 특별했다.
이 책에 들어있는 단편들은 대부분 그의 초기 작품에 해당한다.
오래 전 1960년대에 이런 생각을 한 사람이 있구나하고 생각하면 존경스럽다.
그의 작품은 몇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지만, 꼭 그런 요소나 규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규칙도 있다.
그런 그의 작품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종교와 신이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영적인 것에
많은 관심이 있었을 것라고 짐작케 만드는데는 오래걸리지 않았다. 또 다양한 종교에 깊게
공부한 흔적들이 작품 여기저기 보인다.
종교와 신에대한 그의 관심은 결국은 인간에대한 문제로 종착한다.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는 그런 문제를 흥미로운? 소재로 다루고 있다. SF로 보더라도
재미있는 설정들이고, 전개도 뛰어났다.
책안의 많은 단편 중에 개인적인 취향이긴 하겠지만 "폭풍속에서..."라는 작품이 인상적이었다.
대륙이 한개인 바다로 둘러쌓인,
별들을 여행하는 중간 기착지인 행성의 이야기이다.
폭풍 속의 한산한 거리와 행성의 역사와 묘한 분위기가 독특하게 와 닿았다.
우주에 동일한 속도로 발전하지 않는 변방의 쓸쓸한 행성과 가끔식 오고가는 사람들...
마치, 만화 <알파>를 보는듯한 분위이다.
행성은 다른 곳으로 오고 갈수도 있지만, 인간이나 사회를 갖히게 만드는 곳이기도 하다.
그곳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심리를 묘하게 그려냈다.
그의 소설들은 독특하고 다양한 세계들은 이미 많은 소설이나 영화에서 차용해서 썼던
것 같이 보이는 부분이 많이 있다. 판타지적인 요소를 지니기도 하고, 과학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있는가하면, 무거운 죽음과 영혼을 다루기도 한다.
오랫만에 가슴에 와닿는 SF를 만나는 계기가 되어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SF를 받아들일만한 열린 가슴과 상상력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글쓴이 : telemacus
http://kr.blog.yahoo.com/daihoon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