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최고의 음반을 소개해주세요(이벤트)

모든 사람들이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별 것도 아닌 사소한 일에도 목숨이 끊어질 듯 많은 상처를 받고 세상이 끝날 것 처럼 엉엉 울고 자기 자신에게 심하게 학대를 가하는 엄청난 괴리감에 빠져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입니다.
그래도 나 자신을 제일 위로해 주는 사람은 자기 자신 밖에 없다는 어머니 말씀에도 저는 제 스스로의 힘으로는 제 자신을 위로 할 수 없는 사람이라서 다른 무언가를 찾게 되었는데 그게 바로 음악입니다. 음악을 들으면 왠지 내 이야기를 듣는 것 같고 마음이 치유받게 되는 것 같고 또한 음악은 유난히 사람들과 소통을 못하는 제게는 유일한 출구 그리고 제일 편안한 친구같은 존재같아서 정말 음악 듣는 걸 정말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경로를 통해서 여러 뮤지션들의 음악을 듣게 됬는데 이 가수들의 타이틀 곡 보다는 숨겨져 있는 곡들이 유난히 귀에 들어와 귀기울이게 되었습니다.
이 좋은 음악들을 혼자가 아닌 저랑 비슷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에게도 위로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공유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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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2 1번 트랙 Nostalgia
운명은 이렇게 갑자기 나를 찾아왔지 구름 위를 걸어가는 기분 바다 위를 걷는 자유로움
왠지 사랑이라는 단어는 나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내게도 운명처럼 사랑이 갑자기 찾아 온다면 이렇게 산뜻하고 햇살처럼 따스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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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 트랙 길에서 만나다
너를 우연히 길에서 만나길... 오늘도 나는 기도한다. 길에서 만나도 그냥 스쳐지나가면 너무 서글플 것만 같다. 길에서 나를 우연히 만난다면 나를 잡아줬으면 좋겠어. 나를 잡아주는 사람이 바로 너였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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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트랙 비오는 밤
빗소리가 좋다. 비가 내리면 모든 더러움이 씻겨져 내려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리고 눈부신 태양이 떠 있는 낮보다는 아련한 달빛이 떠 있는 밤이 좋다. 아련한 달빛이 아른거리는 밤에 빗소리가 소근소근 내게 말을 걸어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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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트랙 제발
제발 아무 말도 말아줘
나는 벼랑 끝에 서 있는데 다들 벼랑 끝에서 날 밀어내려고만 하는 말들만 하는 내 처지를 이야기 하는 것 같아서 이 곡이 끌렸다. 그냥 나를 다그치지 말고 마냥 옆에서 아무 말 없이 지켜 봐 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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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 트랙 Doo Be Rap
이제 모두 끝이죠 그대는 행복해져요 모두를 위해 난 지워지는 거죠
축제는 모두를 들뜨고 기쁘게 한다. 하지만 그 축제는 순간 찬란하게 빛나고서 축제가 끝난 그 이후에는 들떠서 기뻐했던 그 벅찬 감정이 한 순간에 공허함으로 변질 되어 버린다. 내게 행복이란 감정은 축제와 닮은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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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 트랙 북치는 토끼
들리지 않는 소리로 난 노래 부르네 아무도 듣지 않아도 난 노래 부르네
쑥쓰러움도 많이 타고 듣는 거에만 익숙해져서 부르면 완전 절망에 가까운 내 목소리, 노래를 부르고 싶지만 부를 수 없는 내 마음이 이 노래를 이쁘지만 왠지 모를 슬픔이 가득 차 있는 가수의 목소리에 내 감정이 이입이 되서 꼭 내가 노래 부르면 이런 목소리 였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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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트랙 Separation Anxiety
그래요 나란 사람 참 힘들죠 고장 나 버렸단 걸 알아요 그래도 날 포기해 버리진 말아 줬으면 좋겠어요 고쳐질 수만 있다면 사실 난 아주 아름다울테니
나는 감정을 지배하는 감각들이 고장나버린 사람이다. 그래서 모든 것에 서툴고 어색하다. 이런 나를 사람들은 이상하다고 다들 피하려고만 한다. 그래서 지금 내 주변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몇 되지 않는다. 이 고장난 감각들이 고쳐지면 나도 모든 사람들처럼 아름다워 질 수 있을까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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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2 13번 트랙 행복합니다
죽을만큼 행복합니다
행복합니다라고 하면 왠지 밝은 아우라가 느껴질 것 같은데 이 곡은 반대로 가사 속에 숨겨져 있는 또 다른 메세지와 멜로디가 왠지 모르게 쓸쓸하고 고독하다 못해 섬뜩하기 까지 하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죽을만큼 행복합니다라고 가사를 읊조리는 것으로 곡을 끝맺는다. 그래서 더 서글프고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우리들의 이야기를 반어법으로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