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원환소녀 Circlet Girl 13 - 황야의 낙원, NT Novel
하세 사토시 지음, 권미량 옮김, 미유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반년전에 1권 보기 시작하여 이제야 다 봤다. 책이 워낙 난해해서(웃음) 다 본거 자체가 마법 같네요.
원환소녀의 장점은 역시 매력적인 인물들. 서류상 24살인 도S 합법로리 메이젤, 열혈로봇물 매니아로 의심되는 ‘역천’ 유리아, 츤데레 중년 수염 아저씨 ‘조정관’ 베르니치군, 살신성인의 자세로 진정한 마법사의 귀감이 된 ‘증오의 여왕’ 이리즈, 나이스 미들 ‘메지션’ O지모리, 짧고 굵고 화사하게 존재감을 각인시킨 ‘염혈의 공주’ 쥘베른, 친구를 잘못 만나 이상한 성벽에 눈뜬 안경소녀 노리코, 신의란 무엇인가? 회의주의자 ‘흑기사’ 유그 등 멋진 인물들이 많이 나오죠.
정작 주인공 녀석은 이상에 매달려 찌질찌질 거리는게 보는 사람 싱경만 긁는데다 우유부단해서 시스콘인지, 로리콘인지, 마더콘인지 확실하게 정하지도 못하고 답답하게 구는데, 그나마 메이젤이 잘 조교해줘서 훌륭한 도M 로리콘이 되었답니다. 메데타시 메데타시
메이젤은 어떤 아이냐? 자신에게 솔직하고, 긍지높은 12살 마법사. 원하는 건 싸워서 쟁취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번민에 시달리는 표정을 제일 좋아하는 도S 소녀. 순진무구하던 소녀가 자신의 성벽을 자각할때, 그 고양감은 손에 꼽을 만큼의 명장면입니다.
단점은.... 너무 많아 이야기를 시작했다간 한나절은 족히 걸리것 같으니 짧게 완결권 역자 후기 일부분을 발췌할게요.
˝역자로서는 참 많이 힘든 작품이었습니다. 문장은 늘 꼬여있고, 수시로 주어와 목적어가 달아나고 안 보이는데, (하략)˝
이 소설은 메이젤이 너무 좋아 막 영업하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얌심의 가책이 느껴지네요. 메이젤을 빼고 점수를 매기면 ★★☆☆☆도 너무 후하게 줬나 싶거든요.
그래도 메이젤은 제 인생 5손가락 안에 들만큼의 히로인 입니다. 시간 많고 용기있는 분은 꼭 한번 읽어보세요!
참고로 저는 한번 더 정독할 자신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