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성석제 지음 / 문학동네 / 200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소문으로만 듣던 성석제를 드뎌 읽었다. 개인적으로 흐름이 끊겨버리는 단편은 좋아하지 않지만, 이 책에 수록되어있는 것들 중 몇몇은 발군이다. 그의 문체에 적응이 안 된 초반에는 좀 어색한 웃음이었지만 대충 작가의 스타일에 적응이 되니 여간 즐겁지가 않다. 확실히 매니아를 형성할 만 하다. 그의 다음 작품으로 뭘 고를까 고민이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뒤마 클럽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 지음, 정창 옮김 / 시공사 / 2002년 2월
평점 :
품절


사건의 전개를 좀 느리지만 그래도 등장인물이 얼마 안 돼서 읽기에는 불편함이 별로 없었던 책이다. 그런 대로 흥미도 있고, 종반까지 빨리 읽히는 것도 이 책의 미덕이다. 그러나.....이 책은 이 책을 읽는 이유들에 대해 명확한 답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그냥 독자의 상상에 맡겼다고 생각해도 그 무책임함이 놀랍기까지 하다.

왜 9번째 삽화가 가짜인지 아무런 설명이 없다. 마지막 장에 뜬금없이 그렇게만 말할 뿐이다. '바로보르하는 9번째 삽화가 가짜라는 걸 몰랐다.'....라고 '찍' 언급하고 끝이다. 게다가 '바로보르하'와 관계가 있음이 분며한 '이레네'에 대해서도 그녀가 '아홉개의 문'을 지키는 임무를 수행했다는 것 이외에 어떤 단서와 해답도 제공하고 있지 않다. 도대체 뭔가? 이런 흐리멍텅한 결말은?

여운도 여운 나름이지, 대변보다 말고 일어난 기분 아닌가?
정말 찝찝함을 떨칠 수 없다....

그러나 플랑드르 거장의 그림도 그랬듯이 레베르테의 다른 책도 읽고싶다. ^^ 항해지도와 남부의 여왕을 차기 구입목록에 올려놨다. 다음 작품에선 좀더 명쾌한 결말을 보고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대한 괴물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3월
평점 :
절판


이 작품은 폴 오스터의 다른 작품들이 그렇듯 우연에 기댄 어떤 사건이 사람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는가는 잘 보여준다. 달의 궁전보다는 훨씬 신나고 재미있으며 밀도있다.

말 그대로 폴 오스터의 저력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수작이다. 책을 읽는 동안 즐거움을 떨칠 수 없고, 앞뒤인과관계를 따져읽느라 정신이 없다. 그만큼 읽는 재미가 탁월하다.

뿐인가? 단순한 재미뿐만 아니라 그 이면에 한 인간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벤자민 삭스의 행태에 대해 우리는 묵시적으로 동의할 것이고, 다만 동참할 수 없음을 꺼림직하게 인정해야 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플랫폼
미셸 우엘벡 지음, 김윤진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소립자를 읽고 감동을 받아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결론적으로 수준이하의 작품을 읽었다는 느낌이다. 서정성도 떨어지고, 이야기의 극적 구조도 떨어지고, 밀도는 거의 없다고해도 될 만큼 희박하다. 도대체 이 책에 대한 저 찬사들은 뭘 의미하는 걸까? 그래, 길거리의 돌에도 철학적 의미를 부여한다면 수 백페이지짜리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에 떠도는 한 줄짜리 감상문구, '이 영화 죽여요'류의 말과 이 책 앞뒤에 실려있는 서평의 차이점을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연애소설 읽는 노인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정창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3월
평점 :
절판


<연애소설 읽는 노인>으로 유명해졌다지만 내가 먼저 접한 것은 <감상적 킬러의 고백>이었다. 읽으면서 영화화하기 딱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을 했다. 간결한 문체와 선명한 이미지. 그의 작품이 쉽게 읽히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이 작품도 마찬가지다. 비록 헐리웃 영화들이 만들어낸 이미지에 의존하기는 했지만(내 자신이 그렇다는 뜻이다) 마치 눈으로보고있는 듯한 생생한 장면이 머리 속에 여지없이 각인된다.

그리곤 인물들과 함께 여행이 시작된다. 짧은 소설이기에 문장을 반복해서 읽으며 짧은 여행이 빨리 끝나지 않길 바라마지 않게 된다. 하지만 왠걸, 소설은 여지없이 시간속에 그 끝으로 치닫는다.

명백히 유쾌한 이 작품은 너무 짧아 아쉬움이 넘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의 다른 작품을 찾아봐야만 하게 되었다. 이토록 매력적인 인물을 다른 소설에서 일찍이 만나본 적이 있었던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