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부터 끌렸다. ‘‘괜찮은 척은 그만두겠습니다.’’아내로, 엄마로 살아가는 요즘 스스로 다독이며‘ 괜찮다. 괜찮다.’ 며 지나가는 하루가 많다. 그런 나에게 도전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동시에 아이러니하게 위로가 되는 말이다. 첫 장, 첫 구절 부터 가슴을 울린다. ‘ 괜찮은 척은 그만두겠습니다.’ 책은어렵고 거창한 글이 아니라 소소하게 지은이가 하루를 살아가며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적어놓은 책이다. 그래서 술술 글이 읽어진다.꼭 남의 일기를 보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내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책 속에는 우리가 알고 있지만 깨닫지 못한 이야기와 공감가는 한마디가 참 많다. “내가 나에게 소홀한데 누가 나를 진심으로 대할까?내가 있기에 관계가 존재하는 것이지 관계가 있어 내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P106-관계에 있어서도 엄마가 되면서 나를 버리게 되는 것 같다. 나보다는 아이가 우선이 되고 내 주변 관계도 점점 내 이름 석자가 아닌 누구누구의 엄마로 맺어지고 있다. 누구누구의 아내, 엄마, 딸 뿐만 아닌 온전히 나로써 사는 하루 하루를 가득 채우자 결심히 들었다.나를 위로해주고마음을 다독여 준 ‘괜찮은 척은 그만두겠습니다.’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