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 라는 책이 내게로 왔다.정말 난데없이 말이다. 도스토옙스키? 러시아의 유명한 소설가 말인가? 그의 작품 이야기인가? 책 제목을 보며 다양한 추측을 해본다. 도스토옙스키라는 제목만으로는 뭔가 어려운 내용일 것 같지만 표지 그림이 뭔가 코믹하다. 음..재미있을 것 같은데? :)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는 저자가 급작스럽게 퇴사 후 불안정한 시기에 정말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 작품을 읽기 시작하면서 그의 작품 속에서 배우고 느꼈던 점에 대해 하나씩 풀어낸 이야기 책이다. 전문가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도스토옙스키 작품이 아니라 평범한 독자의 입장에서 느끼고 쓴 도스토옙스키 소설에 대한 감상문이라 더 와닿는다. 저자가 느낀 감정에 더욱 공감도 가고 도스토옙스키 소설이 쉽게 다가와 나도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만든다.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로 시작해 스쩨빤치꼬보 마을 사람들, 백치, 죄와벌, 미성년 등 도스토옙스키의 다양한 작품 이야기와 일상과 밀접한 도제희 작가의 생각들이 가득한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는 고전문학 읽기의 재미를 몸소 보여주고 알려준다. 그리고 작품 속 등장 인물들은 간단히 그림으로 알려주는데 인물에 대한 이름과 성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슬쩍 나오는 웹툰으로 표현된 저자의 감상에 웃으며 도스토옙스키의 작품 이야기와 감상을 읽다보니 어느샌가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 책 한 권을 다 읽어버렸다. 철학적인 것은 어렵다. 고전 문학은 지루하다.도스토옙스키 작품은 책 좀 읽는 사람이 읽는 책이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러나 도제희 작가의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를 읽고 나서는 누구나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도스토옙스키 소설이고 지금 우리 삶에도 적용되는 이야기라는 걸 알게 되었다. 고전문학을 읽고 이렇게 삶에 적용하며 쉽게 풀어낸 책을 아직 읽어본 적이 없다. 고전문학이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면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을 재미나게 읽는 방법을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도제희 작가의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를 한 번 읽어보라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