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명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직지>가 1편과 2편으로 나뉘어 드디어 나왔다.김진명 작가의 소설은 학창시절 흥미진진하게 읽었던 기억이 많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한반도> 등 역사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이야기는 진짜 실제로 있었던 일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이번에 새로 나온 김진명 작가 장편 소설 <직지>도 역사적인 배경으로 작가 상상력을 더해 추리 소설 급 맞먹는 이야기 전개로 독자의 흥미를 끄는 책이다. 제목 <직지>는 직지심체요절을 말한다. 직지심체요절은 우리가 직지심경으로 알고 있는 충청북도 청주에 있는 흥덕사란 절에서 1377년에 금속활자로 찍어 낸 책이다. 소설 <직지>는 서울에서 일어난 라틴어 전공의 노교수의 엽기적인 살인으로 시작한다. 송곳니 자국이 선명한 목, 중세 시대 무기인 철창으로 관통한 몸으로 발견된 시신을 본 일간지 기자 기연은 심상치 않은 사건임을 파악하고 사건을 파고 들기 시작한다. 피해자 노 교수가 살인 되기 전 교수가 해석한 교황의 편지와 직지와 관련하여 살인의 동기가 있다고 본 기자 기연은 주변 인물들을 조사하게 되고 프랑스까지 날아가게 된다. 그러면서 고려의 직지의 인쇄술이 독일의 구텐베르크 금속활자에 영향을 끼쳤으면 우리나라에서 전해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직지 1편은 살인 사건으로 시작해 기자 기연이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는 과정을 긴박하고 흥미진진하게 서술하고 있다. 그래서 1편을 한번에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집중해서 다 읽어버렸다. 벌써 2편이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