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순둥이가 태어나고 부쩍 하오에게 혼을 많이 내는 것 같다. 6살도 어린 나이인데 동생보다 큰 아이라는 생각을 하다보니 의젓한 언니의 모습을 나도 모르게 기대했나보다. 그런 하오의 마음을 토닥여준 그림책 길벗어린이 궁디팡팡을 소개할까한다. 제목과 표지부터 정겨운 궁디팡팡 그림책이다. 하오도 궁디팡팡이라는 제목만 듣고도 재미있는지 관심을 보이며 읽어달라고 한다. 작은 숲 속 마을에 동물친구들 마음을 위로해주는 궁디팡팡 손이 살고 있다. 숲 속 동물들은 속상하거나 위로받고 싶을 때 궁디팡팡 손을 찾아가 고민을 이야기하고 토닥토닥 궁디팡팡을 받으러 간다. 그러면 약을 바른것처럼 스르륵 낫는다. 책 속 동물 친구들의 속상한 마음과 고민사연은 하오도 한번쯤 느꼈을 이야기로 가득하다. 본인 이야기는 듣지않고 동생 편만 드는 엄마에게 서운한 아기 돼지 자기가 입고 싶은 원피스를 감기 걸린다고 입지 못하게 한 엄마 때문에 속상한 아기 하마 궁디팡팡 손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긍정적인 피드백도 해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괜찮아. 괜찮아. 토닥토닥 궁디팡팡.”고민 해결 완료 :) 아이들은 모두 웃으며 집으로 돌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궁디팡팡 손이 사라진다. 동물친구들은 하염없이 기다리다 서로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주며 공감해주고 서로 서로에게 궁디팡팡 손이 해주던 위로를 건네며 치유가 된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숲 속 동물친구들의 발걸음이 가볍다. 마음을 열고 애기할 수 있는 친구들이 생겨서 말이다. 그림책을 읽고 “엄마, 우리도 서로 궁디팡팡 해줘요”라고 말하며 엉덩이를 쏘옥 내미는 하오다. “괜찮아. 괜찮아. 토닥토닥 궁디팡팡.”하오도 내 엉덩이를 팡팡하며 토닥토닥 해주는데 기분이 좋아진다. 아이도 어른도 내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는 친구의 존재가 필요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우리 딸 하오에게 내가 그런 존재가 되어주자! 그럼 사람이 되길 소망하게 됐다. 아이의 마음도 어른의 마음도 토닥여주는 그림책 길벗어린이 궁디팡팡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따뜻함을 주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