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을 보고 약간의 반발심이 들었던 책 ‘너는 사랑을 잘못 배웠다’내가 사랑을 잘못배웠다고요?‘아니거든요! 작가님!’하면서 읽기 시작한 책이다. 그런데 목차의 제목들을 읽을 때부터 처음 제목을 접하면서 생겼던 반발심이 순식간에 샥! 사라져버렸다. 목차의 제목하나 하나가 내 마음을 심쿵하게 만든다. “가장 빛나던 순간에 너와 내가 있었다. p11”순간 내 감성이 갓 스무살이었던 나로 돌아간다.너와 내가 있어 빛났던 푸릇푸릇했던 나의 스무살 첫 사랑에 설레고 아파했던 그 시절“이 사랑의 주인은 분명 나니까, 사랑에 휘둘리기보단 충분히 사랑을 즐기자. p25”20대의 나에게 해주는 인생 선배의 조언처럼 들려왔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함께 닮아가고 늙어가는 과정, 연애와 사랑과 결혼. 한 번뿐인 삶에서 가장 매력적인 요소가 아닐 수 없다. p95”30대 중반이 되고 아이를 키우면서 사랑의 정의가 부모의 사랑 부부간의 정과 의리로 변했는데 뜨거운 남녀간의 사랑이 무엇이었는지 기억나게 해주는 글들이 내 마음 속 감성 스위치를 켜준다. 아이들이 잠든 새벽에 책을 읽다보니 더욱 감성이 폭발한다. 그렇다고 사랑에 대해 과장되거나 미화한 글이 아니다.김해찬 작가의 담담한 문체로 끄덕끄덕 그렇지!하고 공감을 일으킨다. 형체없는 다양한 사랑의 모양과 생각을 어떻게 이렇게 글로 잘 녹여 표현했을까? ‘너는 사랑을 잘못 배웠다’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딱딱했던 감정이 말캉말캉 해진다. 20대에게는 사랑에 대한 조언을 30,40대에는 지난 사랑의 향수를 생각나게 하는 책 김해찬 작가의 사랑학 개론 ‘너는 사랑을 잘못 배웠다’9월 , 시원한 바람부는 밤차 한잔 맥주 한잔하며 딱 읽기좋은 에세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