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순둥이가 나오기 전 하오에게 동생과 관련된 책을 찾아서 여러권을 읽어주고 있다.동생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증을 풀어주고 동생이 나왔을 때 당황스럽지 않도록 책을 통해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책들 중 하나인 [곰달이 출생기] 이다.[곰달이 출생기] 는 주인공 ‘곰달이’ 가 엄마 뱃 속에서 열 달동안 어떠한 감정을 가지고 지내는지 ‘아기’ 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들려준다. 엄마곰과 함께 24시간을 보내며 잠을 자고 함께 움직이며 생활하는 곰달이를통해 뱃 속의 아기가 무얼 하고 느끼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게 된다. 하오도 불룩한 엄마 배를 만지며 때로는 꿈뜰꿈뜰거리는 아기가 뭘 하는지 궁금해 질문하곤 했는데 책을 보며 궁금증이 해결 된 것 같다.그리고 마지막 부분에는 아기가 엄마 뱃속에서 나오는 순간을 강렬한 색채 대비와 비유로 아기 입장에서 잘 표현되어 있다. 엄마 뱃 속에서 잘 나올 수 있도록 ‘곰달이’ 를 응원하며 하오와 긴장감을 가지고 책을 읽어 나갔다. 책을 다 읽고 난 5세 하오는 이런저런 질문을 한다. 하오 : ‘ 엄마, 나도 이렇게 태어났어요?’엄마 : ‘ 그럼!! 우리 하오도 열달 동안 엄마 뱃 속에서이렇게 있다가 태어났지!!’‘하오도 엄마 배로 아빠가 인사하면 엄마 배를 툭툭 찼는데 기억나?’하오.: ‘ 기억나요!!!’ 하오가 뱃 속에 있었던 걸 기억한다하니 귀엽기도 하고 웃음이 난다. [곰달이 출생기]는 동생이 생긴 아이와 함께 읽으면동생이 엄마 뱃 속에서 어떻게 지내고 느끼는지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는 좋은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