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공연을 좋아하다보니 하오와 공연 데이트를 하는 날이 요즘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처음에는 공연 중 불이 꺼지면 무서워 울 던 하오도 이제는 박수를 치며여유있게 기다리고 즐기는 아이가 되었다. 그리고 TV 또는 현수막에 걸린 공연 광고를 보면서 ‘엄마, 우리 저 뮤지컬 보러가요!’ 라고 본인이 보고싶은 공연 예매에도 적극적이다. 딸과 좋아하는 공연•전시를 함께 보러다니며 공감하고 즐길 수 있다는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그러던 중 읽게 된 아이 두뇌의 숨은 힘을 깨우는 [하버드 예술교육법] 책이다. 그냥 좋은 공연을 많이 보면 ‘하오의 예술적 감각과 호기심을 키워줄 수 있겠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었는데 다른 선진국은 예술교육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그리고 하오를 어떤식으로 예술교육을 하면 좋을지 답을 찾고 싶었다. P33예술교육의 목표는 예술가의 육성이 아니라 인격의 자발적인 계발이다. - 영국 미술비평가 허버트 리-[하버드 예술교육법]은 저자의 박사 논문을 수정, 보완한 내용으로 예술교육이 영유아 시기에 필요한 이유, 문화예술 전문가의 인터뷰, 해외 사례 등을 통해 현 우리나라 예술교육 실태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예술교육에서 아이들에게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우선이 아니라 예술을 즐길 줄 알고 본인의 생각을 표출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하버드 예술교육법] 핵심적인 말에 공감이 갔다. 나도 하오가 피아노를 배우든 발레를 하든 본인이 그것을 즐길 줄 알고 표현 할 수 있는 아이가 되길 바란다. 그래서 하오 인생이 예술을 통해 더욱 풍성해지길 바라며 책을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