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저자(엮음)가 엄마로써 자신의 딸에게 전해주고 싶은 시들을 모아 둔 시집 한 권이다. ‘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 이라는 책 제목만으로도 엄마의 따뜻한 품에 안긴채 토닥토닥 안아주고 위로 받는 느낌이 든다. 하오를 재우고 오롯이 나만의 시간이 찾아온 밤에 책을 꺼내 시 한편씩 읽어나갔다. 이 책을 20대에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그 때 내 마음에 와닿았던 시와 30대가 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오늘 나에게 와닿는 시가 다르다. 그리고 같은 시라도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사랑, 외로움, 꿈, 청춘의 의미와 정의도 그 때와 지금이 다르다. 얇은 시 한권이지만 육아서나 자기계발서를 읽을 때처럼 책장이 금방금방 넘어가지 않는다. 한 편의 시를 읽고 가만히 멍하니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마음에 울림이 있는 좋은 구절이 나올 때면 그 구절만 되뇌여본다. 밤에 읽어서 그런지 더 감정적으로 시 속으로 들어가 살펴보게 된다. ‘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 시집에는 다양한 나라와 다양한 시대에 살았던 시인들의시들이 모여 있어 무엇보다 좋다. 국적과 시대를 초월해 시 한 편으로 시인과 독자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신기하고 놀랍다. 나에게도 곁에 둘 만한 좋은 시집 한 권이 생겨좋다. 책장에 두고 위로가 받고 싶고 외로운 날 꺼내볼 수 있는 책 한권이 생겨 참 든든하다. 훗날 하오가 컸을 때 이 시집 한 권과 내가 직접 쓴 우리 딸, 하오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를 쓴 책을 선물로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