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는 인프제의 전형이야. 어떤 사람한테 끌리냐고 물었더니 뭐라고 답했는지 알아? 소울메이트래. 내가 속으로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구지월이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그게 왜 웃겨?소울메이트라니 너무 촌스럽잖아.언니는 그렇게 말하며 큰 소리로 웃었다. 구지월은 웃지 않았다. 나 역시 웃지 않았다. 우리 인프제들은 정말로 서울메이트를 원한단 말이야. P161-이서수 外, 『혹시 MBTI가 어떻게 되세요?』..📖MBTI 테마소설집이라니, 이서수 작가님의 소설부터 펼친 나는 파워 INFJ. 짧은 소설이었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읽을 수밖에 없었다(진짜로... 소울메이트를 원하는 1인 ㅋㅋㅋㅋ 이게 왜 웃기냐고!)MBTI가 새롭게 떠오르는(?) 이분법으로, 고작 알파벳에 내 성향을 끼어맞춘 건 아닐까 의심도 하지만 때론 놀랍도록 공감하며 상대방을 이해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이런게 "누군가 알고 싶은 마음"으로 연결된다면 기특하고 귀여운 것이 되고, 설명되지 않았던 내 행동과 감정에도 약간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것 아닐까. 이 소설을 읽기 전에는 최근 트렌드에 맞춘(MBTI+표지) 마케팅 덕을 많이 보지 않았나 생각했다. 막상 읽어보니 그것뿐만은 아니었다. 여섯 작가의 소설 자체도 재밌었지만 현실 세계에서도 서로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이야기였다. 그야말로 사람들의 이야기. 첫이미지와는 달리 이제 이 소설집은 이해와 관용이 필요한 세계에서 MBTI가 힘을 보태고 있는 것 같았다😌내가 갖고 있는 소설집은 6가지 유형의 인물을 묘사한다.▪️INTJ 정대건_디나이얼 인티제▪️INTP 임현석_주말에는 보통 사람▪️ENTP 서고운_도도의 단추▪️ENFP 이유리_그때는 그때 가서▪️INFJ 이서수_알고 싶은 마음▪️INFP 김화진_나 여기 있어항상 유심히 보는 건 당연 INFJ이지만 INFP도 뒤를 잇는다. 한끗 차이인데 남편과 나는 왜이렇게 맞지 않는갘ㅋㅋㅋㅋ 또 이 책에서는 S를 만날 수 없어서 아쉬웠기에 다른 시리즈를 챙겨봐야되나 싶었다. 보면서 좀 힘들려나🫠 S,T,P가 제일 어려움... 그래도 사이좋게 지내야지....(아마도).여러분혹시 MBTI가 어떻게 되세요? ㅋㅋㅋㅋ 제목 써먹기😉..✔️읻다출판사 서포터즈 자격으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itta_publishing #혹시mbti가어떻게되세요 #소설집 #MBTI
루쉰을 소설도 아니고 산문도 아닌 시로 먼저 만나다니; 예상했던 것처럼 쉽게 읽히지도 않고 어려웠다. 난감한 와중에 떠오른 문장은 바로 직전에 읽었던 은유 작가님의 인터뷰 산문집 「우리는 순수한 것을 생각했다」중 번역가 호영님의 말이었다."시는 이해에서 자유로워서 좋은 장르 같아요. 다 이해 못 해도 나중에 또 와서 읽으면 뭐가 보이겠지, 약간 이런 식으로 넘어가는 편이에요. 그냥 어떤 느낌을 가져가면 되는 것 같아요."어떤 느낌이었냐면 비장하면서도 당시 중국의 한 장면을 옮긴 듯한 느낌이었다. 루쉰 자신의 경험을 옮긴 것일까? 배경 지식이 부족한 탓에ㅜㅜ 얕게나마 발 담그어본 느낌도 난다. 온전히 이해한 시는 몇편 안 되지만 첫술에 배부를 생각은 없으므로 이번엔 여기까지, 이만큼의 느낌만 가져가려고 한다:)
"은유가 만난 한국 시 번역가들 이야기"번역본을 고를 땐 가능한 여러 출판사의 첫장을 비교해보고 내가 읽기 가장 편한 것을 선택했다. 신기하게도 나와 '맞다', '아니다'의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그럼 그게 곧 좋은 번역이었다(?) 또한 나란 독자에게 번역이란 누가누가 원문에 제일 가깝고 정확하게 옮기는지에 대한 일종의 호기심과 한국의 시를 외국어로 번역하는 것이 과연 원문을 느낌을 어디까지 살릴 수 있을까?하는 의문도 있었다. 7인의 한국 시 번역가의 말과 글들은 이 모든 편협한 생각에 산산조각을 냈고 나는 무지했던 번역의 세계에 조심스레 입장해볼 수 있었다. 언어와 언어의 세계를 넘나드는 사람들,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작업이 아닌 창조적인 작업을 하는 사람들. 언어의 세계를 자신만의 신념으로 또는 애정으로 유영하는 이들은 "언어의 깊은 곳으로 나아"가는 동시에 보는 이로 하여금 길을 터주는 길잡이면서 낯선 이국어에 기어코 감탄을 자아내게 만드는 사람들이었다. 🔖"나의 해석은 이거니까." p36_호영+은유 작가님의 글쓰기 행보는 늘 믿고 본다! "시는 낮은 곳을 살피는 언어이고, 르포는 가리어진 존재를 드러내고 인간의 고통에 천착한다는 점에서 내겐 뿌리가 같은 일이다." p11_은유..✔️읻다출판사(@itta_publishing) 서포터즈 자격으로 제공받은 도서 1부, 내돈내산 친필싸인본 1부🩷#우리는순수한것을생각했다 #은유 #읻다
단단한 문장이 주는 힘도 중요하지만그 문장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작가의시선, 사유 그리고 기록의 여정이 물씬느껴지는 책이었다. 나 역시 사랑해 마지않는 할머니와의추억과 더불어 이 계절에 그저 따뜻한 온기나 전달받으면 좋겠다 싶었는데눈시울이 자주 뜨거워졌다.무엇보다 기록하는 사람이 되겠다고,그 기록으로 살아갈 힘을 얻겠노라고,혼자 다짐만 여러번 끙끙-(그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