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의 시간을 좋아하는 너에게 - 내성적인 너에게, 거북이의 다독임
톤 막 지음, 문태준 옮김 / 나무말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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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의 시간을 좋아하는 너에게》
글,그림 톤 막 / 옮김 문태준 /#나무말미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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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는 시간은 나를 잠시 멈추게 하고 지친 나를 원래대로 회복시켜 줘. 마음이 평온해지고, 지금 잘 있는 걸 생생하게 느껴. 나는 바깥 세계의 소란스러움에 휘둘리지 않으려고 해. 소란스러움에 휘둘릴지라도 나는 나를 마음 안쪽으로 돌려놓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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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만의 일정시간이 공급(?)되지 않는다면 곧 말라 죽을 것 같은, 낯가림도 심하지만 사람 만날 때 감정과 에너지 소모로 녹초가 되기 일쑤인 저란 사람은 INFJ🙋‍♀️ 때론 표정이 화나 보인다거나 은둔형 인간이라는 오해도 살 수 있지만 사실 집콕은 매우 즐기는 편이고, 굳이 꼭 해야할 약속 아닌 이상 혼자 싸돌아 다니는 걸 좋아할뿐이지요🥲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들과는 한없이 다정한 사이:)

이 책을 처음 펼쳤을 때 '거북이'라는 동물이 이런 성향의 사람을 표현하기에 딱 좋구나! 싶었어요. (일단 등딱지로 나만의 공간 확보) 문태준 시인님의 번역 덕분에 시적 감수성과 더불어 전체적으로 초록초록한 분위기가 평온한 기분을 이끌어서 페이지도 넘기는 손가락도 경쾌했답니다. 한 장, 한 장 넘길때마다 내 속을 들어갔다 나왔나 싶을 정도로 고개를 얼마나 끄덕였는지🙈

거북이가 스스로에 대해 말할 때 진한 공감과 동질감이 느껴져서 괜히 애틋한 마음도 들었어요.. 그래서 부제가 "내성적인 너에게, 거북이의 다독임"인가봐요. 모두 각자 취향과 방식은 다르더라도 그건 언제나 괜찮다고, 내성적인 것은 큰 힘이라는데 장점보단 단점으로만 더 크게 인식하던 제게도 힘이 되는 말이었어요. 물론 반대 성향인 분들이 읽으신다면 누군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겠죠? 선물용으로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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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둘러싼 세계를 천천히 헤아리는 걸 즐겨. 내 몸과 마음에 가만히 귀를 기울이고, 나를 솔직하게 대하고, 세상을 받아들이는 데에 충분한 시간을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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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namumal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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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의시간을좋아하는너에게
#일러스트에세이 #공감에세이 #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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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이은진의 범죄심리 해부노트
이수정.이은진 지음 / 김영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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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이은진의 범죄심리 해부노트》
이수정, 이은진 지음 /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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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흉악범죄를 일으킨 사람의 과거력을 추적하다보면 첫 단추가 언제, 왜 잘못 끼워졌는지 발견하곤 한다. 물론 이런 발견으로 이들의 잘못을 면책하자는 의미가 아니다. 다만, 보다 근본적 원인을 피악하면 그에 대한 대안 역시 찾아낼 수 있다는, 그야말로 학자적 관점에서 각 장을 구성했다. 이 책을 단순히 범죄자를 변호하기 위한 서사가 아닌, 미래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연구자의 노력으로 여겨준다면 감사할 따름이다.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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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20년간 범죄자를 만나며 봐았던 성격장애를 가진 가해자의 범죄 중 가장 극단적 사례만을 엮은 책. 성격장애에 대한 정신질환 진단 및 통게 편람에 따라 3부로 나뉘어져 있고 편집성/조현성/자기애성/반사회성/강박성 등등 10가지 유형의 성격장애 사례를 볼 수 있다.

▪️1부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있고 특이한 언행을 보이는 A군 성격장애
▪️2부 감정적이고 변덕스러운 B군 성격장애
▪️3부 의존적이고 회피적인 C군 성격장애

🔖"서울대 법대 못 가면 너 죽고 나 죽는 거야!"
전국 1등만 강요하다가 아들에게 살해당한 N씨의 자기애성 성격장애

🔖'내가 더 큰 피해를 받았고 억울한 처지이다. 잘못한 것이 없다.'
행복의 장애물로 간주하여 전남편을 살해한 B 씨의 경계성 성격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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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성격장애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과 인물들이 보이는 특징에 맞게 1인칭 시점부터 다양한 시점으로 사건을 서술하고 이수정 범죄심리학 전문가의 프로파일링이 뒷받침 되는 순서다. 공동 저자인 이은진 심리상담전문가는 이면에 드러나지 않았던 심리적 기제도 함께 살핀다.

범죄 사례들을 읽다보면 안타까운게 예방 가능한 사건이라거나 과거력을 추척하다보면 가해자 또한 피해자의 입장이었다는 것. 물론 이 책에서 전달하는 메세지처럼 이들의 잘못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단, 성격장애 발생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부모와의 애착관계'를 꼽는 만큼 성격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새겨들을만한 일이다. 하지만 유전적 요인과 가정내 환경적 요인만을 탓하기엔 근본적인 원인 해결을 할 수 없는 노릇이다. 법과 제도의 뒷받침은 물론 사회와 국민이 외면하지 않고 더더욱 지치지 않고 관심을 기울여야하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보여준 '연구자의 노력'은 되레 내가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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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 서포터즈 활동 지원도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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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심리해부노트
#성격장애 #범죄심리 #심리학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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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하면 충분한 삶 - 일상을 불충분하게 만드는 요구와 욕구를 넘어
헤더 하브릴레스키 지음, 신혜연 옮김 / 샘터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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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하면 충분한 삶》 중

헤더 하브릴레스키 / #샘터



감성에세이가 아닐까, 싶었는데 TV드라마, 영화, 문학작품을 예시로 넘나들며 사회에 만연한 '~주의', 일상을 불충분하게 만드는 요구와 욕구를 날카롭게 꼬집는다. 미국내 가장 지적인 비평가로 주목받는 만큼 냉철한 통찰력에 감탄하고 유머와 재치는 유쾌함이 따르며 때론 다정함이 느껴져 위안도 얻을 수 있었다. 그안엔 "단순한 진실을 계속 상기"시키는 "이만하면 충분한 삶"임을 매번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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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서울 - 수많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로컬 에세이 프로젝트 1
콰야 외 지음 / 방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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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동네가 마음에 드는 것과 살아보기로 결심하는 건 조금 다른 문제다. 하지만 단순히 좋다는 감정을 넘어 동네의 고유한 모습 속에 나의 결핍을 발견할 때, 그리고 그 결핍을 이 동네 안에서 충족할 수 있겠다 확신할 때, 마음은 순식간에 중력처럼 기운다. p82

📖서울은 처음으로 내 의지만으로 발을 들인 곳이다. 독립을 한다면 무조건 서울이어야 했다. 수도권 작은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내게 서울은 어쩌다 한 번씩 갈 수 있었던 열린 신세게였다. 낮과 밤 구분없는 그 열기가, 새벽마저 찬란하게 느껴졌던 이십대 초반. 하지만 현실은 반지하 월세에서 또는 옥탑으로 참 바지런히도 옮겨다니느냐 정작 동네에 어떤 감정도 나누지 못했다. 그저 피곤했고 사람에 치였고 월급날만 목빠지게 기다렸달까.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내내 괜한 질투에 사로잡혔는데... 이들이 동네를 말할 때, 그저 활자가 아닌 애정이 새어나오곤 했으므로 '그래봤자 다 똑같은 서울바닥' 이라는 괜히 치기 어린 심술도 쓸데 없는 짓 같았다. 포털사이트에 후기가 줄줄이 잇는 맛집 정보가 아니더라도 살아본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는 '이야기'의 힘은 언제든 그곳을 찾(살)고 싶은 바람을 일으킨다. 또는 어떤 아련한 기억을 소환 시키느냐 시간 가는 줄도 몰랐는데 덕분에 늦게나마 나의 신림동, 월곡동에 진심으로 안부을 건넨다. 아무튼, 서울을 다시 구석구석 밟아보고 싶다!

📖<그래서> 시리즈 두 책 모두 작위적이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담백함이 묻어나는 매력적인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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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고맙습니다.🙇‍♀️ @bangmenbang

✔<출판사 방>은 여행서를 전문으로 출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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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제주
#그래서서울
#여행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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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제주 - 수많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로컬 에세이 프로젝트 2
강수희 외 지음 / 방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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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도 너머로 넘어가던 뜨거웠던 여름의 석양, 유난히 청순했던 어느 새벽의 에메랄드빛 금능 바다, 큰 비가 오기 전에 유독 가깝게 느껴지던 초록빛 비양도, 수평선 위에 보석처럼 빛나느 한치잡이 배의 불빛들 그리고 포구에 떠있던 푸르스름한 손톱달까지. 금능이 빚어내는 한 번도 같은 색을 내지 않는 이 매력적인 금능 팔레트가 나를 7년 째 잡아두고 있다. p12

📖반대로 제주는 여전히 환상이 깃든 섬이다. 고등학생 때 수학여행 이후로 가보지 못한 곳. 그 환상 속엔 이국적인 풍경과 맛집과 휴양, 관광 모든 것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는 것들이 들어있다. 하지만 <그래서, 제주>를 보고 오히려 해가 지는 서쪽으로 가야겠다고 다짐했다. 금능리 책방 <아베끄>에서 책을 몇 권 고른 후 매일 다른 빛깔로 하늘을 물들이는 노을의 뒷모습만 보고 있어도 좋을 거 같다. 어떤 급함과 활기를 내려놓고 느리고 깊게 느끼고 싶었던 제주 이야기들. 75쪽에선 그동안 내가 살았던, 살고 있는, 살고 싶은 곳을 떠올리며 고심하게 만든 문장이 있다.

"오늘 오프닝에서 언급한 책에 이런 애기가 나옵니다. '모든 도시에는 그 도시를 정의하는 하나의 단어가 존재한다. 만약 내 개인적인 단어가 그 도시의 단어와 조화를 이룰 수 없다면, 난 그 도시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_엘리자베스 길버트_ 민음사 _2017)라는 말이에요."

저자는 파리는 낭만, 프라하는 두근거림, 모스크바는 동심이라 말했다. 나 역시 제주에게 단어 하나를 선물하며 제주와 조화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 부디 제주가 마음에 들어했으면:) 아직은...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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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시리즈 두 권 모두 작위적이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담백함이 묻어나는 매력적인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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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고맙습니다.🙇‍♀️ @bangmenbang

✔<출판사 방>은 여행서를 전문으로 출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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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제주
#그래서서울
#여행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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