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동반자, 미생물 - 병원균은 어떻게 인간의 역사를 만들었는가
도로시 크로퍼드 지음, 강병철 옮김 / 김영사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생물은 국가 따위에는 신경쓰지 않으며, 국경을 존중하지도 않는다. 역사는 우리를 하나의 공동체로 볼 것이다. 우리의 치명적인 동반자들은 언제나 우리를 그렇게 보아왔다.” p31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정통으로 맞고 있는
현시점에 저자의 말은 섬뜩하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지구 최초로 나타난 생명 형태인 미생물은
인류의 역사가 20만 년인 것에 비해
자그만치 40억 년 동안 존재했다.
언제나, 어디에나 존재한 인류의 동반자는
그 모습이 천차만별이지만 "그 저변에는
하앙 인구 과잉, 교역과 전쟁과 여행,
빈곤과 불평등이라는 공통의 요인"을 갖는다.

이 책은 수렵채집 생활 초기 인류부터
고대의 역병이 어떻게 퍼져나갔는지,
인구 증가와 쓰레기, 빈곤, 기근과 황폐는
어떤 막대한 영향을 끼쳤는지,
세계를 휩쓴 매독, 콜레라 등을 역사적 관점,
과학적 관점에서 명료하게 설명한다.

그 범위가 무려 지구의 탄생부터 21세기까지.
의학적, 과학적으로만 바라봤다면 자칫
전문적인 책으로 어려울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세계사까지 한눈에 파악되니 대서사에
동행하면서 인간의 역사를 함께
만들고 있던 그야말로 치명적 동반자를
가깝게 마주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그동안 인류를 고통과 공포에 몰아넣었던
과거의 유행병들을 다시 되짚어 보면서
우리는 또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뗄레야 뗄 수 없는 이 동반자와 어떻게
함께 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이 책이 전하는
또 다른 메세지 같았다.

.
.
✔김영사서포터즈 활동 지원도서입니다:)
.
.
#치명적동반자미생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끝내주는 괴물들 - 드라큘라, 앨리스, 슈퍼맨과 그 밖의 문학 친구들
알베르토 망겔 지음, 김지현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끝내주는 괴물들》
알베르토 망겔 /#현대문학
.
.
🔖오늘날 우리는 괴물을 믿지만 괴물에 대한 책임감은 외면하고 싶어 한다. 이제 키마이라 같은 괴물의 존재는 우리에게 진실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진실을 회피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되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지극히 위대한 행동도 할 수 있고 극도로 혐오스러운 범죄도 저지를 수 있다는 진실 말이다. P146_키마이라 中
.
.
📖작가이자, 번역가, 편집자, 비평가, 국제펜클럽 회원이며 스스로는 '독서가'라고 소개하는 알에르토 망겔. 열여섯 살에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피그말리온 서점에서 점원으로 일하던 중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를 만나고 그의 부탁으로 4년 동안 책을 읽어주면서 인생에 중요한 전화점을 맞는다.
.
.

📖작가보다 그들이 창조한 불멸의 피조물 즉 "잘 만들어진 허구적 인물들"을 더 생생하게 느끼는 것은 독서가들이라면 한번씩 경험해봤을 감정일 것이다. 이 책은 그가 만난 문학 속에서 매력적인 인물들을 한데 모아놨다. 서른일곱의 인물들이 갖는 공통적인 매력은 "다중적이고 다변적인 정체성"을 꼽을 수 있는데, 이 세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사랑, 죽음, 우정, 상실, 감사, 혼란, 고통, 공포, 그 모든 것과 변화하는 정체성을 배운 곳이 책에서 만난 가상 인물인 만큼 독자 역시 캐릭터에 온전히 탐닉할 수 있는 흡입력을 내뿜는다. 나아가서는 작품 전반에서 작가로, 문화와 역사를 품고 개인-사회-국가로 뻗치는 사유의 깊이에 감탄을 연발하며 읽을 수 있는 기회였다.

'기회'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책에서 등장하는 인물들 중 모르는 이름들이 많기 때문이다. ㅜㅜ 거트루드, 퀴퀘그, 시데 아메테 베넹헬리, 롱 존 실버 등을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들이 등장한 문학 작품 이름만 보더라도 확실히 각인이 될만한 이름들이었다. 빨간 모자와 앨리스,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동화 테두리에 넣고 얕은 시각으로 바라봤던 나는 작가의 날카로운 통찰력 덕분에 인물들이 입체적으로 다시 살아나는 짜릿함을 느꼈고, 한국 고전소설 <구운몽>의 성진, 성경에서의 <요나>,<욥>도 흥미로웠다. 심지어 아홉짤 딸은 몰래 엄마 책을 펼쳐 아는 이름인 <웬디고>를 읽고 자기가 생각한 모습이 아니자 기겁하고 덮었던 사실을 고백했다. (ㅋㅋㅋ)
.
.

이토록 매력적인 인물들을 한 권에 만날 수 있게 해준 작가야말로 끝내주는 괴물들의 수장이 아닌가?
.
.
TMI,
▪️가제본인데 종이질이 good
▪️작가가 직접 그린 각 인물들의 모습은 분위기가 일관성 있다(?)
.
.
🔖우리는 호메로스에게 전쟁에 관해, 소포클레스에게 여성에 관해, 셰익스피어에게 유대인에 관해, 볼테르에게 시민 의무에 관해 묻고, 그들이 이 모든 주제에 관해 우리에게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작품을 남겼다고 믿는다. 소설이란 설명도, 학설도, 메시지나 교리문답을 전하는 글도 아니라는 것은 잊히기 일쑤다. 그러나 소설은 오히려 애매모호함, 날것이거나 설익은 견해 그리고 암시, 직관, 감정을 토대로 꽃피는 법이다. P186_시데 아메테 베넹헬리 中
.
.
✔자발적으로 가제본 서평단에 참여해 제공 받은 도서입니다:)
.
.
#끝내주는괴물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을 이루는 어린이를 위한 1퍼센트의 비밀 3 - 정리 정돈과 청소하기 꿈을 이루는 어린이를 위한 1퍼센트의 비밀 3
하나마루학습회 지음, 황세정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꿈을 이루는 어린이 시리즈의 3번째

정리 정돈과 청소에 대해 이야기 한다.



딸에게 가장 많이 하는 잔소리 중 하나.

"방 청소 좀 해!", "책상 정리 해야지!"

하루도 빠짐없이 하는 말이다.

잔소리에 못이겨 실천하더라도 본인은 최선을

다했다는데 엄마 눈에는 영 시원치 않을 때가

더 많다.



아홉 살 딸은 이 책을 신기한 눈으로 보더니

완독 후 그날 스스로 (무려 잔소리 없이!)

방청소와 책상정리를 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엄마 눈에도 꽤나

그럴싸 했다는 것!

이렇게 할 수 있는 걸 그동안은 왜 못했는지

궁금해서 나도 책을 읽어 보았다.

일단 귀여운 동물 친구들이 등장하고

정리 정돈이 왜 중요한지 수치화된 자료로

정확하게 일러준다.

정리 정돈을 잘하는 코알라와 못하는 캥거루가

매일 물건을 찾는 데 쓰는 시간을 비교해보면

코알라는 5분, 캥거루는 20분이나 걸린다.

이것을 1년으로 따져보면

약 1,825분=약 1.3일과

약 7,300분=약5일로 볼 수 있다.

백마디 잔소리보다 더 큰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비교부분이었다.

정리 정돈에 대한 실패 원인을 파악하고

동기 부여를 얻으면 정리 정돈과 청소가

쉬워지는 핵심 조언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체계적인 순서를 따라하다보면 그동안

몰라서 못했던 것을 스스로 해내는

성취감을 얻는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고 싶다. 이 성취감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해낼 수 있을 거란 믿음을 가질 수 있으니까.

무엇보다 각 장의 마지막엔 정리 정돈에 대한

퀴즈가 있어서 재미도 놓치지 않으니

초등학생들에게 유익한 한 권이 될 듯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흔한남매 과학 탐험대 1 : 우주 흔한남매 과학 탐험대 1
김덕영 그림, 이재국.이현진 글, 흔한컴퍼니 감수, 정현철 외 기획, 흔한남매 원작 / 주니어김영사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기초 지식을 담았고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질문들에 속 시원히 답해준다.

아이들을 위한 고품격 과학 입문서를

개발하겠다는 목표하에 최고의 전문가들이

뭉쳤는데 거기에 흔한남매까지 합세하니

꽤나 기대되는 책이었다.



어느 날 비밀 연구소에 숨겨진 젤리를 먹고

아주 특별한 능력을 가진 흔한남매.

흩어져 있는 젤리 7개를 모으면

어떤 소원이든 이룰 수 있다.

의문의 과학 연구원들의 도움도 있지만

탐험대 앞에 젤리를 노리는 간식단의

공격도 있어 순탄한 여정이 아닐 거라

예상되는데...

하지만!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는 흔한남매의

활약은 책 속에서 제대로 보여준다!



1장 아름다운 밤하늘

2장 우주로 가자!

3장 신비한 태양계

4장 끝이 없는 우주



초등학교 과학 교과서에 있는 내용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모두 담았고

실사 자료와 깊이 있는 부연 설명을 통해

초등 과학 입문서의 결정판 역할을 해낸다.

.

.


✔김영사서포터즈 자격으로 주니어김영사에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린이 첫 투자 수업
다일린 레들링.앨리슨 톰 지음, 강동혁 옮김, 김세연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슈퍼히어로 금융 군과 투자 양과 함께 하는
투자수업!
먼저 돈이 무엇인지 알고 돈을 어떻게 버는지,
투자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수익률을 배우며
안전한 투자와 안정된 삶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주식과 채권, 복리, 이자율, 신용등급,
사모펀드, 수집품, 복권 등이 등장하는데 이 분야에
무지한 30대인 내가 봐도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오히려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설명해서
가독성과 이해도가 높았다. (재밌기는 덤!)

가늠하기 힘든 경제시장의 큰 틀을 파악할 수 있는
장점과 역사 메모(금융 버블, 대공황 등),
투자자(인물=유일한 박사 등), 더 나은 세상,
알쏭달쏭 궁금해 같은 부연설명으로 한층 깊이 있는
경제 수업을 즐길 수 있다.
마지막까지 다시 한번 정리해 보고 붉을 글씨로
표시된 주요 용어들은 용어 사전을 통해 의미를
알아보는 것 까지!

하지만 금융 군과 투자 양이 말하는 가장 중요한
비밀은 '시간'이라고 한다.
일찍 투자할수록 더 많이 돈을 벌 수 있다는 것.

그만큼 시간은 강력한 도구로 표현되는데
아이들은 이 강력한 도구를 가지고
이 책을 활용해 어떤 금융 머리를 가지게 될까?

✔김영사서포터즈 자격으로 주니어김영사에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